대규모 자금인출 사태를 야기한 동양증권이 부서 통폐합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임원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인 이후 두 번째 구조조정에 나선 셈이다. 조직 쇄신을 통해 훼손된 영업력을 복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양증권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별 부서 간소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안을 오는 16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선 동양증권은 투자은행(IB), 리테일, 세일즈, 트레이딩 등 기존의 4개 사업부문을 ▷IB ▷리테일 ▷세일즈 및 트레이딩 등 3개 부문으로 통합했다. 본사 13개 본부 중 프라이빗뱅킹(PB) 사업본부 등 5개 본부를 폐지해 8본부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전국 9개 지역본부도 4개 지역본부로 축소했다. 금융상품개발과 전략, 연금사업팀 등 금융상품 관련 부서는 상품기획팀으로 통합됐다.
동양증권의 이 같은 조직 개편은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자금인출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바닥까지 떨어진 영업력을 조속히 회복하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조직개편이 최근 나흘간 두 차례나 이뤄짐에 따라 이후 쇄신책은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