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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배임·사기' 현재현 동양 회장 세번째 소환

구속영장 청구 방침…범행 공모 임원들도 처벌 검토

피해 투자자들, 현 회장 차량 에워싸고 계란 투척 항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2-19 10: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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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19일 현재현(64) 회장을 세 번째로 소환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초동 검찰청사로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으나 회사채·CP 투자 피해자 수십명이 현 회장이 탄 차를 에워싸고 계란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져 현 회장은 5분여 간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머물러야 했다.

결국 현 회장은 그룹 직원들과 검찰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청사로 들어섰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끝으로 수사 기록과 진술 내용을 정리한 뒤 현 회장에 대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정진석(56) 전 동양증권 사장과 김철(39)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등 주력계열사 고위 임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처벌 수위도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16일과 17일 현 회장을 잇따라 소환해 밤늦게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동양그룹이 계열사 회사채와 CP를 발행하면서 채무 변제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 지배구조를 유지할 목적으로 CP 발행을 계획한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현 회장이 경영 여건이 악화되자 그룹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계열사를 통해 CP와 회사채를 대량 발행하도록 지시·계획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계열사의 주식 가치가 하락하자 자금 투입이 필요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CP 및 회사채 발행 등을 계획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양 측은 오너 일가의 재산을 투입하는 대신 CP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아 조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허위사실을 동원해 CP를 판매하도록 독려한 사실이 있는지, 불완전 판매 실태를 알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현 회장은 이틀간 조사에서 CP 발행 당시 상환 능력과 의사가 있었으며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통보받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도 확인하고 있다.

금감원은 동양증권이 한남동의 고급빌라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동양에 자금을 지원해준 정황을 포착해 최근 검찰에 통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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