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경제 성장세 확대 등으로 국내 경기회복세가 올해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조정했다. 소비자물가는 연간 2.3% 상승, 취업자 증가 규모는 올해보다 13만 명이 많은 45만 명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내년이 우리 경제가 정상 성장궤도로 복귀하느냐, 저성장의 흐름으로 다시 추락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경기 회복 기운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9%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IMF 전망 내년 3.6%)를 넘어선 것이다. 올 4분기 중 3% 후반 수준에 도달한 경기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되고, 수출과 내수가 모두 개선된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달러화를 거둬들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성장률 저해 소지로 꼽혔다. 정부 외 기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 3.8%, 한국개발연구원(KDI) 3.7%, 금융연구원 4.0%, 한국경제연구원 3.4% 등이다. 소비자 물가는 국제 원자재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3년 연속 1~2%대인 2.3%로 전망됐다.
서민의 체감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취업자 증가는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이 고용 창출을 주도하면서 4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55세 이상 연령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크게 늘고 있어 청년 여성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