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발 훈풍 3% 후반 성장 예측
- 유로존 기초체력 꾸준히 개선
- 中 인건비 상승 성장동력 약화
- 유동성 축소·수요 부진 우려도
국제기구와 금융회사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 전망치인 2%대 후반보다 높은 3%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1일 예측했다. 지난해 경제 성장에 우호적인 통화 정책이 이어졌고 주요국의 재정 건전화가 진전되는 등 강화된 세계 경제의 기초체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3.6%를 제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등 주요 금융회사들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4%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채권투자회사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 회복에 힘입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유럽과 일본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미국보다 낮고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으며 회복 조짐도 없어 만성적인 수요 부진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흥국의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신흥국의 성장세는 올 1월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유동성 축소, 재정 및 대외 수지 악화 등으로 예년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은 과잉설비, 인건비 상승으로 성장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융부실 우려는 경기 부양에 악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올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관들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높은 2%대 중후반으로 제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양적 완화 축소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고 3.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긴축완화 및 성장 정책에 힘입어 경제의 기초 체력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있다. 일본은 올해도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세율이 인상되면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 상승을 위협할 위험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새해부터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돼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전반에 혼란이 다시 확대할 수 있다. 실제로 연준이 지난 5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신흥국에서는 대혼란이 발생했다.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문제도 올 초에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중동 불안 역시 위험 요인에 포함된다. 특히 시리아 이라크 등 정세가 불안한 중동 국가들이 많아 이들 문제까지 겹치면 국제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