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보증금 6억 원 이상 고액 전세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우선 보증금 6억 원 이상 전세 주택의 세입자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보증서 발급이 중단된다. 금융당국은 5억 원 이상 전세 대출까지 중단 대상에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증금 3억~4억 원 이상 전세 주택의 전세보증 한도는 기존의 90%에서 최대 80%까지 낮아진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신협·수협·농협 등 상호금융 대출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출 자제 압력이 커진 이후 이들 상호금융의 대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구체적으로 5억 원 이상 토지담보 대출은 외부 감정평가를 받도록 해 담보 가치의 객관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금융당국은 새해 출시된 통합형 정책 모기지론인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을 연내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 무주택자다. 생애최초 구입자는 7000만 원 이하까지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