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국내 주식시장은 투자 전망이 긍정적인데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 관련 투자상품 가입이 부담스럽다. 이런 경우에는 전체 운용자산 중 일부만 주식에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인 롱숏펀드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지수연계증권) 상품과 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 가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먼저 롱숏펀드는 롱숏(Long-Short) 전략을 활용한 주식 및 채권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주식 순 투자 비율 조정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투자상품이다. 롱숏 전략이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롱(Long·매수)전략과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대적으로 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차입 매도하는 숏(Short·매도)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 주가가 상승하면 롱전략은 이익, 숏전략은 손실이 발생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롱전략은 손실, 숏전략은 이익이 발생한다. 주가가 상승하든 주가가 하락하든 롱, 숏 중 어느 한쪽 전략에서 발생한 이익이 다른 전략에서 발생한 손실보다 크면 이익이 발생하므로 변동성을 낮춰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또 국내 주식 투자를 통해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어 절세 상품으로도 유용하다.

ELS 상품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지급하고, 하락하면 주가 하락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ELS 상품은 원금 비보장형이 많으나, 연 1.5% 이자율을 보장한 상태에서 코스피 상승률에 따라 최대 연 10.5%까지 수익을 지급하는 원금보장형 상품도 있다.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 투자자라면 월 지급식 ELS를 활용해 소득 발생 시기를 분산해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ELS는 여러 가지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발행되며 손실발생구간, 상환조건, 이익지급구조 등을 꼼꼼히 검토한 후 가입해야 한다.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자산을 굴리면서 수익률은 정기예금의 배 정도 수준으로 받을 수 있어 재가입률도 높은 편이다.

이처럼 롱숏펀드와 ELS 상품은 낮은 변동성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투자전략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정영희 KB국민은행 부산PB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