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메가마트가 의무휴업일인데도 설 특수를 노리고 정상영업을 강행한 26일 동래점이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메가마트는 남천점에서도 정상영업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 소상인 분노 내일 규탄대회
- 부산시, 강경대응 방침 밝혀
- 구청 "점포별 과태료 부과"
대형 소매유통업체인 메가마트가 의무휴업일인 26일 부산 영업점 두 곳에서 정상영업을 강행했다. 지난해 2월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과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대형마트에 대한 의무휴업 관련 조례가 제정된 이후 휴업 규정을 위반한 것은 메가마트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특히 이날 메가마트의 의무휴업 위반은 설 대목 직전 일요일의 특수를 겨냥한 것이어서 중소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메가마트는 이날 동래점과 남천점에서 자정까지 정상영업을 했다. 메가마트는 지난 25일 오후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정상영업 방침을 정한 뒤 부산시와 동래구, 수영구, 인근 시장에 이를 통보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메가마트는 설 대목 의무휴업에 따른 중소협력 업체의 피해와 시민의 설 장보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설 대목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명절 연휴 직전 일요일에 영업을 못하게 되면 마트에 입점해 있는 중소영세자영업자들과 신선식품 납품업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생긴다. 절박한 심정으로 정상영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설 대목을 노린 정상영업이었다면 사전에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전단이라도 배포했을 것"이라며 "단지 매출 실적을 올리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가마트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시내 주요 도로에 정상영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홍보전을 폈다.
부산시상인연합회는 "과태료를 물고 매출만 올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대기업 횡포"라고 비난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메가마트의 이번 의무휴업 위반은 대자본이 수십 년간 전통시장과 상인들에게 피해를 입힌 과거를 망각한 채 명절 특수 돈벌이에만 혈안인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인연합회는 28일부터 메가마트 동래점 앞에서 대규모 규탄시위를 개최할 작정이다.
관할 동래구와 수영구는 메가마트의 의무휴업 위반에 대해 유통발전산업법과 관련 조례에 따라 점포별로 각각 과태료 30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부산시는 "이번 메가마트의 의무휴업 위반이 전국에서 처음인 만큼 전국 자치단체와 다른 유통업체, 정치권 등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메가마트는 법규 위반뿐 아니라 의무휴업을 준수하는 유통업체에도 피해를 끼치는 비도덕적 행위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