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와 부산항만공사(BPA)가 사원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이나 자기계발비 등을 대폭 줄이는 방만경영개선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등은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사업 착수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조정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후속조치로 20개 방만경영기관과 18개 부채감축 중점관리기관 등 38개 공공기관이 정상화계획을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정상화 계획에 따르면 38개 기관은 복리후생비 규모를 지난해보다 22.9% 감축해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를 144만 원 줄인 484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중 20개 방만경영기관은 1인당 복리후생비가 37.1% 줄어 488만 원이 될 전망이다. 이들 기관은 교육비, 의료비, 과다한 특별휴가 등 8대 방만경영 항목에 대한 개선 계획을 내놨다.
특히 방만경영기관으로 분류된 KRX는 국내 유치원과 초·중학생의 학자금 지원을 폐지하는 한편 연 400만 원이던 고교생 학자금 지원을 180만 원으로 줄이고, 창립기념일 기념품을 없애는 등의 방법으로 복리후생비 61억 원가량을 절감키로 했다. BPA도 자기계발비 등 선택적 복지비를 1인당 34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줄이고 통근보조비를 없애는 등의 방법으로 복리후생비 35억 원을 절감하는 안을 제출했다.
또 18개 부채 감축 중점관리기관은 2017년까지의 부채 규모를 지난해 9월 작성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보다 39조5000억 원 더 축소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당초 이들 기관은 2017년까지 85조4000억 원의 부채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18개 기관의 부채비율은 2017년 당초 전망인 286%에서 267%로 낮춰지고 공공기관 전체의 부채비율도 210%에서 200%로 낮아진다.
이들18개 기관은 사업구조조정으로 17조5000억 원, 사옥과 직원 사택 등 자산 매각으로 7조4000억 원, 비핵심사업 지분 매각 등 경영 효율화로 각각 3조3000억 원, 기타 부문에서 8조 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LH의 경우 민간자본을 유치해 공동 개발에 나서며 미착공지구 사업을 단계별로 시작하는 방식으로 8조8000억 원 어치의 사업을 구조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