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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도 '동남권 신공항' 필요성 제기

부산본부 보고서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포화"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4-02-27 21:10:29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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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이용객 447만 명
- 5년간 年평균 두자릿수 증가

김해공항 국제선의 이용객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올해 안으로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보고서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내놓았다. 정부는 애초 2014년에 4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한은이 분석한 시기는 이보다 훨씬 촉박한 것이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날로 급증하는 데다 지역 주민들의 해외여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의 필요성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들도 부산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공약으로 잇따라 내걸면서 신공항 건설 문제가 핫이슈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7일 '부산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 급증 배경과 한계'라는 지역 경제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447만2000명으로 올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정한 연간 수용 능력(463만 명)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부산본부는 지난 한 해 김해공항 이용객(967만1000명)이 5년 전인 2008년(720만2000명)보다 246만9000명(34.2%)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의 증가가 170만7000명으로 전체 증가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KTX(고속철도) 개통으로 국내선 이용객은 연평균 3.2%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국제선 이용객은 연평균 10.1%나 증가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의 증가세는 인천공항(6.6%)이나 전국 공항 평균(7.6%)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도 2008년(43만9000명)부터 2013년(80만4000명)까지 5년 새 연평균 12.8% 증가했다. 이는 인천공항의 외국인 입국자 증가율(9.2%)보다 높은 것이다. 그러나 김해공항의 국제노선은 2월 현재 12개국, 33개 도시로 2008년의 10개국, 29개 도시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또 1개 도시(뮌헨)를 제외하면 모두 아시아권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김해공항 유일의 미주노선이었던 델타항공 노선이 2012년 5월 폐쇄된 데 이어 유일한 유럽노선인 루프트한자항공 노선도 오는 4월 폐쇄될 예정이어서 지역 상공계와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신공항 건설과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항공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중 입지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건설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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