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가락 장보기족' 급증
- 과일·생선·고기까지 구매
- 무료배송·100% 반품 등
- 업계, 서비스 대폭 강화
스마트폰 없이는 못산다는 세상을 맞아 '손바닥, 손가락 쇼핑'의 전성 시대가 열렸다. 최근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온라인몰에서 장을 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 먹어야 한다던 신선식품마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시민이 늘면서 대형마트 인터넷몰을 주도하고 있다.
■ 직접 쇼핑보다 시간·기름 절약
맞벌이를 하며 세 살 배기 딸을 키우는 류민희(여·32·부산 북구) 씨는 속칭 '마트몰 장보기족'의 원조세대다. 류 씨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퇴근 이후 장을 볼 시간도 부족했고, 임신하고 나서는 무거운 물건을 들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도 번거롭고 힘들어 4년 전부터 대형마트의 모바일 쇼핑을 시작했다. 류 씨는 처음엔 생수나 쌀, 기저귀 등 무겁거나 부피가 큰 상품 위주로 구매하다가 지난해부터는 야채, 고기 등 반찬거리에서부터 간식거리까지 주문 영역을 넓혔다. 류 씨는 "처음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모두 야채나 육고기 등 음식재료를 직접 고르지 않고 인터넷으로 고른다고 좋지 않게 보셨다"면서도 "하지만 본인들께서 직접 장을 보신 야채보다 모바일로 주문한 야채가 싸고 좋다는 것을 알고는 오히려 모바일 장보기를 홍보하고 다닐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모바일 쇼핑은 직접 쇼핑했을 때랑 가격 차이도 없고, 통상 3만 원 이상을 구매하면 집으로 배달해주는 데 따른 배송비도 전혀 없다. 시간과 기름값 등을 절약할 수 있고, 원하는 시간에 배달도 가능해 편리함에 있어서는 직접 쇼핑을 압도한다. 무엇보다 신선식품이 귀가 중에 훼손될 우려도 없기 때문에 굳이 직접 쇼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류 씨와 같은 젊은 주부들의 설명이다.
■ 가공식품마저 누른 신선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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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이마트 문현점에서 배송직원이 신선식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이마트 제공 |
지난해 이마트의 온라인장터인 이마트몰에서 신선식품 매출 비중(32.3%)이 가공식품(31.5%)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생수가 1위지만 야채 고기 과일이 각각 2, 3,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신선식품이 강세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에서 거래된 식·음료품 금액은 2011년 2조1400억 원이었던 것이 2012년 2조8900억 원, 지난해에는 3조25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농수산물 거래도 지난해 거래액은 1조1300억 원으로 2011년보다 51.5%나 증가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도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70~80%에 달하며, 롯데마트 온라인몰도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전체 40%를 넘을 정도다.
■ 소셜커머스 도전…100% 환불도
티켓몬스터는 소셜커머스 업계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영역이라던 신선식품 시장에 도전한다. 티몬은 대형마트 온라인몰과 동일한 방식의 묶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몬마트'와 당일 배송이 가능한 '신선식품 전문관'을 올 상반기 중 개장해 소셜커머스로는 국내 처음으로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든다.
서비스도 대폭 강화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으로 주문한 신선식품에 대해 구매 뒤 7일 이내 불만족 사항이 접수되면 100% 반품을 보장하고, 주문 상품이 품절되면 그보다 30% 비싼 대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배송 역시 2시간 단위로 실시하는 등 온라인몰의 신선식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