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에 봄 의류 수요 급감
- 백화점 봄세일엔 찬바람
이른 더위로 유통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은 봄 최대 특수인 4월 정기할인행사 기간 고전하고 있는 반면 편의점은 평년보다 20일이나 빨리 성수기를 맞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4개 점의 이번 할인행사에서 주력 상품군인 여성의류와 해외명품 등의 매출이 지난해 수준이라고 16일 밝혔다.
특히 행사 초반인 지난 4~6일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0%가량 늘었지만 낮 최고기온이 지난해보다 3도나 높은 평균 18.6도를 보인 지난주(7~13일)에는 봄 의류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봄 세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날씨 때문에 재미를 못 보고 있으며, 봄 상품보다는 여름 상품 수요가 월등히 많다"며 "초여름 날씨가 봄 세일 기간 고객들의 수요를 확 바꿨다"고 말했다.
다만 얇아진 옷차림에 란제리 상품군과 선글라스의 매출이 각각 115%와 23%나 신장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롯데백화점은 이번 주말 봄 정기 할인행사 매출 만회를 위해 선글라스 특집전과 스포츠 빅 브랜드 대전 등으로 스포츠 ·나들이 용품을 전진배치한다.
반면 편의점은 이른 더위가 반갑다. 세븐일레븐의 지난 3년간 매출 분석에 따르면 사흘간 평균 최고 기온이 19도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매출이 훌쩍 오르는 성수기가 시작된다. 올해는 평년보다 20여 일이 이른 지난달 25일부터 성수기가 시작됐다.
실제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얼음컵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5% 증가했고, 전체 음료 판매도 11.8% 늘어나는 등 여름상품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