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중심지의 랜드마크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착공 4년 만에 완공됐다. 부산시는 22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문현혁신도시에서 BIFC 준공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초청됐고 서병수 부산시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정훈 국회의원, 이전 금융 공공기관 수장 등 각계 인사 1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BIFC 복합개발사업 1단계인 BIFC 빌딩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업무시설로 부지 10만2352㎡에 지하 4층, 지상 63층, 전체면적 19만7869㎡ 다. 높이가 무려 289m에 달해 서울 여의도 63빌딩보다 40m나 더 높다. BIFC의 준공과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부산 금융중심지의 외형적인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 시는 문현금융단지가 서울시와 함께 금융중심지로 지정됨에 따라 각종 인프라를 확충해 서울의 일반금융단지와 구별되는 선물 등 파생금융 상품 중심지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BIFC는 국내 주요 금융 공공기관을 대거 유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국제금융센터'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외국계 금융기관은 한 곳도 유치하지 못한 한계점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시의 대외홍보와 전략이 부재한 데다 근본적으로 입지적 매력이 홍콩, 싱가포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외국 자본유치, 자산운용 전문지원센터, 인력양성·유치 등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개선이 절실하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외국 금융기관 등 외국자본 유치는 물론이고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국제금융기구, 해양 관련 외국 금융기관 등의 유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동북아 금융허브의 꿈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며 "금융중심지 조성 업무를 관장하는 시뿐만 아니라 이전 공공기관, 금융 및 경제 전문가 등이 기관 유치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