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도 '통상임금' 입장 팽팽

자동차 업계의 노사분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조합원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2518명 중 2448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금·단체 협약 잠정협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1540명(62.9%)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31일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조 관계자는 "임금 부분에서 회사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들이 통상임금 등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일 총대의원대회를 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31명의 대의원은 회사와 재협상을 할지 총파업을 할지 등을 결정하게 된다.

과거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 노조는 지도부를 재구성해 사측과 재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 노조 지도부 임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아 지도부 사퇴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차 노사도 임금협상 합의에 실패했다. 현대차 노사는 당초 예고한 대로 지난달 29일 7시간 이상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가장 큰 갈등 요인은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다. 회사 측은 법원의 판단이 나온 이후 재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1차 제시안보다 품질 목표 달성격려금은 70%포인트 늘어난 120%,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은 50만 원 추가된 25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1일 오전 10시 교섭 때 새로운 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