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올 상반기 출시한 '이름만 빼고 다 바꾼' 뉴하이트(사진)의 인기를 누리며 품질혁신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한 뉴하이트의 수도권 업소시장 취급률이 급증하고 있다. 6월 말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의 뉴하이트 취급률은 77%로 3월의 27% 대비 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품질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부터 신규 진출국가의 주요 기업들과 제휴하며 현지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 초 도미니카공화국의 바르셀로 그룹과 제휴를 맺으며 중미 맥주시장에 진출했고, 8월에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도 현지 유통업체와 손잡고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뉴하이트'를 중국시장에 수출했다. 또 스리랑카의 주류업체와 제휴를 맺고 '진로24'를 현지 병입생산 판매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이 밖에도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 소주와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이 같은 하이트진로의 성장은 품질혁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변하지 않는 맛과 품질유지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생산부문과 유통부문에서 혁신과제를 추진해 왔다. 생산혁신을 위해 공동연구, 신기술 도입 등 꾸준한 R&D(연구·개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생산공정의 세계화를 위해 독일의 맥주전문 연구소인 한세베버리지(Hanse beverage)와 공동연구를 해오고 있다. 뉴하이트는 공동연구의 첫 성과물이다.

유통혁신을 위해서는 재고관리 과정을 줄이는 수요·공급망(SCM)혁신, 생맥주관리사 제도 도입, 품질유지기한이 지난 맥주를 교환해주는 'fresh365캠페인' 등을 도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의 기본사항인 품질을 세계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다양한 혁신과제를 추진해 왔다"면서 "최근 맥주시장에서의 반등은 그 동안의 노력을 고객들이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