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부터 사용자 등록·장외거래
- 가격제한폭 기준가격의 ±10%

온실가스(탄소) 배출권 거래시장의 개장일이 다음 달 12일로 확정됐다. 매매거래는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달 말 정부로부터 배출권을 할당받은 525개 업체와 공적 금융기관이 거래에 참여한다. 이들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총할당량(15억9800만 t)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사거나 팔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할당 대상 업체의 사전 숙지 기간 등을 고려해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개장일을 이같이 공표한다고 9일 밝혔다. 개장에 앞서 업체의 사용자 등록과 배출권 장외거래는 내년 1월 2일부터 가능하다. 거래소가 이날 내놓은 운영규정을 보면 회원은 525개 업체를 비롯해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공적 금융기관도 포함됐다. 앞서 환경부는 배출권 거래제 1차 계획기간(2015~2017년)에 참여할 525개 업체와 이들에 대한 할당량 15억9800만 t을 지난달 28일 심의·확정했다. 할당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면 부족분을 사오고, 많이 배출하면 초과분을 파는 방식이다.

거래종목은 할당 배출권(내년 1월 12일 개시)과 상쇄 배출권(개시일 향후 별도 지정)으로 나뉜다. 할당 배출권은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배출권을 구입 또는 판매하는 본연의 방식이다. 상쇄 배출권은 비할당 대상 업체에서 감축한 온실가스도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 이를 사거나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거래기간은 최초 거래일부터 다음 해 6월 말까지다. 거래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다. 거래소는 거래상황 등을 감안해 향후 거래시간의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제한폭은 기준가격의 ±10%다.

매매거래 단위는 '1배출권'이다. 이는 이산화탄소 1t을 의미한다. 최대호가 수량은 5000배출권이다. 호가의 가격은 1배출권당 원화로 표시된다. 매매계약은 현행 주식시장과 같은 경쟁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장개시 및 장종료 시점에는 단일가 매매로 거래되고, 장중에는 접속매매(호가에 따라 계속 거래)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래소는 다만 배출권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협의매매와 경매 방식의 도입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탄소배출권 거래제 주요 운영규정 거래 개시일 내년 1월 12일 회원 525개사 및 공적 금융기관 종목 할당배출권, 상쇄배출권 거래시간 오전 10시 ~ 낮 12시 가격제한폭 기준가격의 ±10% 최대호가 수량 5000배출권 계약체결 방식 경쟁매매 ※자료 : 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