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의무휴업 위법' 판결…전통시장 강력 반발

고법 "효과 미미·선택권 침해"…대형마트 "납품업체 타격"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4-12-14 18:58:1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상인聯 "잘못된 판결
- 폐지땐 단체행동 불사"
- 소비자도 찬반논쟁 예의주시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강제 시행(매월 2, 4주 일요일)이 위법하다고 서울고등법원이 판결(본지 지난 6일 자 5면 보도)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는 내심 환영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선택권 문제 차원에서 향후 대법원 판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골목상권 보호라는 사회적 합의로 도입된 조치가 무위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영업 제한이 대법원에서 위법한 것으로 확정된다면 대형마트에 날개를 달아주게 돼 회생의 기미를 보였던 전통시장은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상인연합회 권택준 회장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판결"이라며 "전통시장을 살리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좌절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상인연합회는 재판부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전통시장을 살리는 효과는 미미하다고 본 것과 달리,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의 영업 규제로 확실히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소비자 선택권 침해와 관련해서도 전통시장 차원에서 소비자의 불편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전통시장의 주차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편의시설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의무휴업 제도가 폐지되면 전국 상인연합회 차원의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윤현호 홈플러스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의무휴업 제도로 대형마트와 거래하는 중소 납품업체가 매출 타격을 입고 있고 내수도 위축되고 있다"며 "결국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중소 유통업,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지지와 반대, 양쪽으로 갈리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 규제에 따른 불편과 선택권 침해라는 측면에서 이번 판결을 지지하는 쪽이 다소 우세한 분위기다.

주부 김모(45·동래구 사직동) 씨는 "전통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제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처럼 대형마트를 규제하기 보다는 전통시장의 기능을 강화해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쪽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유사 소송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지난 6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연제구청장을 상대로 낸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처분 취소 소송(1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고법의 판결이 그대로 대법원에서 확정되더라도 곧바로 각 지역에 일괄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각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소송의 최종 판결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 위법 여부가 결정돼 실제 적용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8. 8“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9. 9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4. 4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8. 8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