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 1분기에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성장 기조에 따른 내수 부진과 엔저 장기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득하다.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56.5%가 경기 회복시기에 대해 '2016년 이후'라고 응답할 정도로 내년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4일 부산지역의 주요 제조업 18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88을 기록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이하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지표다. 올해 분기별 실적이 분기별 경기전망을 밑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도 지역 제조업의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영 부문별로도 ▷영업이익 83 ▷자금사정 87 ▷내수 87 ▷대외여건 88 등 거의 모든 부분의 지수가 기준치(100)보다 낮았다.
영업이익은 내수부진에 따른 수주 감소, 원청업체의 단가인하 압력 심화 저가수주 등으로 악화될 전망이며, 자금사정 역시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자금조달 여건 악화, 연초 명절 자금수요 증대 등으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러시아의 경제 위기와 중국 및 신흥국 경기 둔화, 엔저 장기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111)과 화학·고무(106) 업종을 제외한 조선기자재(74), 제1차금속(76), 조립금속(80), 섬유(82), 기계장비(89), 신발(90) 등 대부분의 조사업종에서 BSI 지수가 기준치(100)보다 낮게 나타났다. 조선기자재는 조사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다만 자동차부품업은 지역 완성차 업체의 실적 개선 등으로 부품 공급 증가가 예상되며, FTA로 인한 수출 여건 개선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