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탄소) 배출권 거래시장이 12일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거래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문을 연 배출권 거래시장은 t당 86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시초가(7860원) 대비 9.92%(780원) 오른 가격이다. 유럽에너지거래소(EEX)의 배출권 가격인 6.7유로(한화 8625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거래량은 1190t, 거래대금은 974만 원을 기록했다.

정부로부터 배출권을 할당 받은 525개 업체 가운데 이날까지 거래소에 회원으로 등록한 기업은 499곳으로 집계됐다. 시장 초기 개인투자자는 참여할 수 없다. 이들 기업과 공적금융기관 3곳만 거래가 가능하다.

정부와 거래소는 개장 초기 거래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관심 제고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 한 해 거래 수수료를 면제한다. 내년부터는 거래 대금의 0.01% 수수료가 부과된다.

한편 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은 개장식에서 "한국이 글로벌 탄소시장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갖고 시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