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비행기를 타고 가지 않더라도 서울 근처에서 유럽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관광지는 어디가 있을까.

3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유럽풍 건물이 대단위로 조성된 서을 인근 관광지로는 쁘띠프랑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아산 지중해마을 등이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 쁘띠프랑스 = 우선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호숫가 길을 따라 10km가량 가다보면 왼쪽 언덕에 이국적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건물만 보면 지중해 연안의 마을 같기도 하고 호명산의 수려한 주위 배경과 함께 보면 마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 같은 이곳은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이다.

쁘띠프랑스의 콘셉트는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이다.

쁘띠프랑스는 청소년수련시설(고성청소년수련원)을 겸한 프랑스 문화마을로,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일대에 조성됐다.

쁘띠프랑스는 프랑스풍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관람객들은 숙박을 하면서 프랑스의 의식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쌩텍쥐페리의 일생과 어린왕자 등 작품세계를 설명받을 수 있는 쌩텍쥐페리 기념관, 200년 된 오르골에서 나오는 감미로운 선율을 들을 수 있는 오르골 하우스에서는 프랑스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프랑스 고택을 그대로 들여와 지은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의 상징인 '닭'조각과 그림, 자기를 비롯해 프랑스 등 유럽에서 수집한 골동품을 볼 수 있는 골동품 전시관 등도 있다.

최대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4∼10인용 객실을 갖추고 있어 단체수련회 등 장소로도 좋다.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시크릿가든', '베토벤바이러스' 촬영지로,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외국인 여행지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 경기 가평군 설악면 다락재로 226-57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 쁘띠프랑스외에 지난해 청평호 건너편에 다른 유럽 마을이 생겼다.

알프스의 고장 스위스를 테마로 한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와 스위스를 상징하는 베른베어,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마터호른 등 스위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는 스위스를 주제로 한 전문 테마파크다.

입구에 들어서면 스위스의 고성을 닮은 스위스테마관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파스텔 톤의 밝은 원색을 입힌 건물 외관에 스위스의 다양한 문장과 그림을 넣고 창문도 예쁘게 꾸며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듯하다.

에델바이스 스위스마을은 스위스테마관, 러브 프러포즈관, 스위스 스토리, 산타빌리지, 베른베어 등 테마관을 비롯해 커피박물관, 치즈박물관, 초콜릿박물관 등 아담한 전시 공간, 더츠커피와 마테호른 레스토랑 등 먹고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스위스마을에 있는 집 23채 가운데 10채는 박물관과 테마 공간으로 꾸며졌다.

박물관 외에 러브 프러포즈관, 스위스 스토리, 산타빌리지, 베른베어 등 테마관에서도 스위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 36 지중해마을 = 마을은 산토리니, 프로방스, 파르테논 등 세 가지 양식으로 꾸며져 있는데 '지중해마을'이라고 불린다.

지중해마을은 고층 아파트 트라팰리스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다.

건물마다 엔타시스 양식의 돌기둥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며 거리를 장식한다. 마을의 주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서쪽은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 풍으로 꾸몄다. 붉은 지붕의 성곽 형식이 두드러진다. 남동쪽은 그리스 에게해의 화산섬 산토리니가 모델이다. 원형의 파란 지붕과 하얀 벽이 화사하다. 마을은 모두 66동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각 동의 1층에는 레스토랑, 카페, 로드숍 등 상가가 들어섰다. 2층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임대 공간으로, 3층은 마을 주민들의 주거 공간으로 각각 이용되고있다.

가평의 쁘띠프랑스와는 달리 주민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이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가장 인기있는 공간은 산토리니 풍의 건물들이다. 흰색과 청색의 조화가 산뜻하다. 건물 사이로 난 골목도 아기자기하다.

하룻밤 묵어갈 만한 곳도 있다. 한국파워블로거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이다. 도미토리 형식으로 깔끔하게 꾸몄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