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연매출 5000억 원 돌파
지난해 유가 하락과 엔저 등 환율 수혜를 입은 국내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훨훨 날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연매출이 350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며, 영업이익 역시 2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779억 원) 대비 721억 원(26%)이 늘었고, 영업이익(전년 50억 원) 역시 150억 원(300%) 급증했다.
2008년 10월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의 매출은 ▷2009년 720억 원 ▷2010년 1200억 원 ▷2011년 1776억 원 ▷2012년 2233억 원으로 해마다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12년 매출이 2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제주항공도 지난해 국적 LCC 중에서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5106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 당기순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4323억 원) 대비 1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152억 원)보다 94.1%나 급증했다.
이 외의 LCC 매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과 이스트항공도 영업이익이 1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LCC의 매출 증가에는 국제선 증편이 큰 기여를 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엔저 등 환율 영향으로 항공 수요가 급증한 덕에 LCC가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고 국제선 노선을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국적 LCC들은 올해도 유가 하락과 환율 등 우호적인 외부 요인을 등에 업고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제선 신규 취항과 증편도 늘고 있는 추세다.
에어부산은 최근 중국 옌지 노선에 신규취항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4월 1일 부산~장자제 (주 2회), 4월 7일 부산~베트남 다낭(주 2회)에 신규 노선을 띄운다. 7월 23일부터는 부산~괌(주 4회) 노선도 운항한다. 3월 29일부터는 부산~오사카 노선을 주 14회에서 주 18회로 늘린다. 제주항공도 오는 4월 ▷부산~오사카(주 14회) ▷부산~후쿠오카(주7회) ▷부산~타이베이(주 7회) 노선에 신규취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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