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가치 올리기도 고심
BS금융지주가 사명을 'BNK금융'으로 바꾸며 새로운 도약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린 BS금융으로서는 달라진 위상과 규모에 걸맞은 사명 변경이 불가피했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와 해외 선호도 조사까지 진행하면서 '이름 바꾸기'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사명 변경에 따라 CI(기업이미지) 교체 작업도 잇따라야 하는데, 이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그룹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점포의 간판을 바꿔 다는 데만 100억 원이 넘는 돈이 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의 경우 영업점 270개와 무인점포 25개, 365코너 544개의 간판을 교체하는 데 5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각 점포의 실내 사인물과 창구직원 명패 교체, 상표권 등록 등에 10억 원이 넘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경남은행은 영업점 161개, 파출수납창구 28개, 자동화코너 447개 등의 간판과 일반 광고물을 교체하는 데 56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고, 사원증과 각종 상장 등의 교체에도 5000만 원가량이 든다. 이뿐 아니라 CI 개발 컨설팅 용역비, 상표권 등록, CI 선포식 등에 수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야 한다.
BS금융은 앞서 2009년 CI를 교체할 당시 30억 원가량의 돈을 들였는데, 이번에는 경남은행 인수로 규모가 훨씬 커진 만큼 교체 비용 역시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BS금융이 정작 우려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비용 지출이 아니라, 무형의 자산인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다. 2011년 출범 이후 BS금융지주는 성장을 거듭해 국내 유수의 금융지주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고, 이에 따라 인지도도 한껏 높아졌기 때문이다. BS금융 관계자는 "BS라는 이름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 새로운 사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