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절벽 끝에 선 소비·물가·고용…초이노믹스 실탄 10조 더 푼다

정부,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15-03-20 21:10:2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자료 / 기획재정부, 연합그래픽뉴스
- 각종 경제지표 예상보다 심각
- 상반기 3조 조기 집행하고
- 연내 산업 육성에 7조 투입

- 공공기관 투자 장려하는 한편
- 신규 민자 사업도 발굴키로
- "경기 띄우기엔 역부족" 주장도

정부가 올해 10조 원가량을 추가 투입해 경기 부양에 나선다. 또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을 서두르기로 했다. 각종 시책 도입에도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2015년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된 지 3개월 만에 추가 대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정부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그만큼 우려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반기 3조1000억 추가 조기집행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날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10조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연합뉴스
정부는 20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유효수요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이날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실물지표 개선세가 완만한 모습이지만 소비는 임금정체 등 구조적 문제로 회복세가 미약하며 기업투자는 유효수요 부족 등으로 견실하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한 뒤 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한층 더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또 최근의 청년 실업률 증가와 관련해서는 노동시장의 개혁이 이뤄져야 청년 일자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을 주문했다. 이어 노사정위에서 합의가 도출된 사항에 대해서는 조속한 입법화 추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상반기 조기집행액을 2조 원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럴 경우 상반기에 집행되는 자금은 183조6000억 원이 된다. 올 한 해 집행관리 대상사업 예산 313조3000억 원의 59% 수준이다. 이어 지난해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운용 중인 정책 패키지 자금(전체 46조 원)의 잔여분 가운데 상반기 집행액을 5조5000억 원에서 6조6000억 원으로 1조1000억 원가량 증액할 계획이다. 두 부문을 모두 합치면 상반기의 추가 조기집행 금액은 3조1000억 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내에 7조 원을 각종 산업 육성에 쏟아붓는다는 방침도 수립했다. 우선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자금 여유가 생긴 공공기관을 통해 1조4000억 원가량을 투자한다. 또 산업은행과 민간기업이 3년간 총 30조 원을 만들어 신성장산업에 투자하는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의 올해 투자분을 당초 10조 원에서 15조 원으로 5조 원 늘리기로 했다. 5000억 원 규모의 공장설립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이 외에 신규 민간투자사업 발굴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침은 다음 달 발표될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에 담긴다. 앞서 정부는 민간투자 촉진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사업 때 민관이 이익뿐만 아니라 손실도 함께 나누는 '손익 공유형 방식'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신선도 떨어진 충격요법 통할까

경제계에서는 정부의 이런 경기부양책 발표 이면에는 확장적인 재정정책 운용으로 경기회복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최근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에 발맞춰 경제부처 차원에서도 일종의 '물량 공세'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보겠다는 의도다.

한편으로는 현재와 같은 저물가·저성장 기조를 이 시점에서 끊지 못하면 올해 경제 흐름 전체가 엉망이 될 수 있다는 정부 측의 절박감도 깔려 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광공업을 포함한 전 산업생산과 소비·투자성향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다 2월 청년 실업률은 11.1%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 부총리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청년들을 살린다는 각오로 이달 내에 노사정 합의를 끝내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하게 발언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경제계에서는 정부의 이번 추가 대책 발표가 경기회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가 확대되고 재정 조기집행 액수가 늘어나면 유효수요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기재부 관계자도 '시장 심리'가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요인이 적지 않은 만큼 정부의 여러 정책이 제대로 진행되면 현재의 침체 흐름을 뒤바꾸는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확장적인 재정정책 운용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 중이어서 신선도가 떨어지는 데다 획기적인 대책이라 할만한 것도 없어 이번 방침이 큰 충격요법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공공기관을 통한 투자확대가 민간부문의 투자 위축을 불러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4. 4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9. 9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2. 2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6. 6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7. 7“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8. 8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9. 9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0. 10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6. 6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7. 7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8. 8‘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