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지속
- 쏟아진 주부·청년 흡수 못하고
- 車·조선업 등 경기침체 반영
- 정규직 감소 속 임시직 22%↑
부산지역의 고용률과 실업률이 수개월째 동반 상승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9일 동남지방통계청의 고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3월 고용률은 55.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4.9%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고용률이 상승하면 실업률이 하락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움직인다. 하지만 부산지역은 지난해 11월 이후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현상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경남은 고용률이 계속 하락하면서 실업률은 상승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12월에서 지난 2월까지 일시적으로 부산과는 반대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하락했지만, 3월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하락하는 것은 경기침체기에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최근 자동차와 조선, 정유 업황 부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고용률과 실업률의 동반상승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산지역의 일자리 부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경기 침체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가정주부나 학생 등이 노동시장으로 쏟아져 나와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일자리가 충분치 않아 실업률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실업률 상승의 주요 연령대가 청년층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올해 부산지역 1분기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9%로, 타 연령대에 비해 3배 가까이 높다. 또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경성대 김종한 상경대 학장은 "부산지역에는 대학이 많고 그만큼 대학생 수도 많다. 이들이 지난해 말 졸업시즌부터 취업시장에 나왔지만, 지역 경기 침체로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일자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률은 상승하고는 있지만, 일자리의 질도 문제다. 지난달 부산지역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를 보면 정규직이라 볼 수 있는 주 54시간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4%포인트 감소한 반면, 단기 일자리인 주 1~17시간 취업자는 22.6%가 늘었다. 결국, 가정주부나 학생의 단기 취업 또는 아르바이트 취업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 박재운 센터장은 "고용률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36시간 미만의 임시적 일자리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업률·고용률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 고용률은 생산가능인구(경제활동인구+비경제활동인구)에서 취업자의 비중을 말한다.
◇ 부산지역 고용률과 실업률 현황 |
연도 |
고용률 |
전년 동월비 |
실업률 |
전년 동월비 |
2015년 3월 |
55.5% |
0.6%p↑ |
4.9% |
0.8%p↑ |
〃 2월 |
55.8% |
1.1%p↑ |
5.6% |
1.5%p↑ |
〃 1월 |
55.5% |
0.4%p↑ |
4.1% |
0.5%p↑ |
2014년12월 |
56.1% |
0.9%p↑ |
3.8% |
0.9%p↑ |
〃 11월 |
56.8% |
0.8%p↑ |
3.7% |
0.6%p↑ |
〃 10월 |
56.9% |
1.4%p↑ |
3.5% |
보합세 |
※자료 : 동남지방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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