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일평균 거래량이 10㎏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KRX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05㎏(거래액 기준 약 4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월(7.07㎏) 대비 42.1%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시장 개설 후 일평균 거래량이 10㎏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RX금시장은 개설 후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거래량이 5㎏을 밑돌았으나, 지난해 10월 8.48㎏을 기록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거래 참여실적이 있는 계좌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 개설 당시 391개에 불과하던 참여계좌는 지난달 말 기준 3297개로 늘었다. 월별 계좌 수도 지난달 972개를 기록,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KRX금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거래소 측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에다 최근 금 시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전국을 돌며 정기적인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최근 국내외 금 가격 하락으로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크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종가 기준 평균 가격은 g당 4만2341원으로 전월(4만2892원) 대비 551원(1.3%) 하락했다. 지난 1월 4만5000원을 웃돌았던 것에 비춰보면 최근 금 가격이 많이 내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이 금도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다는 사실을 점점 인식하고 있는 데다, 나름의 투자 전략도 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앞으로 시장 수요를 반영한 제도 개선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금시장 활성화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