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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이바가 개발한 충전식 전기버스. |
- 오는 12일 주총서 최종 결정
- '제2 쌍용차 기술유출' 우려
우리 기술로 완성한 국내 유일의 상용 전기버스사업이 중국 자동차 기업에 통째로 넘어갈 처지에 놓였다. 국비가 투입된 첨단사업이 중국 자본에 넘어갈 경우 핵심기술의 유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기차 업계에서는 '제2의 쌍용차 기술유출' 사태로 비화될 것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기차 업계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중국 타이치투자그룹의 한국법인인 위나동방코리아가 경남 함양에 위치한 한국화이바의 전기버스사업부 인수를 진행 중이다.
타이치그룹은 전기버스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전기버스사업부 인수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이바는 오는 12일 주주총회에서 타이치그룹에 전기버스사업부 매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2005년 출범한 한국화이바 버스사업부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충전식 전기버스를 생산해 상용 노선에 투입하는 등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전기버스사업에 참여해 독자적인 기술을 축적해 온 회사다. 하지만 2009년 서울시와의 전기버스 보급사업이 무산되며 경영난을 겪은 끝에 올해 전기버스사업부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문제는 한국화이바의 전기사업부가 예정대로 타이치투자그룹에 인수될 경우 지난 10여 년간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전기버스 관련 핵심기술이 고스란히 중국으로 넘어갈 상황에 직면한다는 점이다. 전기버스사업에는 국토교통부가 2001년 틸팅열차 개발사업(정부 775억 원·민자 142억 원)을 통해 개발한 일체성형 철도차량 차체 설계기술이 적용됐고, 2003년에 바이모달 개발사업(정부 484억 원·민자 174억 원)으로 개발된 배터리 및 BMS(리튬 폴리머 배터리 형식) 등의 국가핵심기술도 다수 포함돼 있다.
업계는 한국형 전기차 사업은 물론 관련 기술과 시스템까지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향후 산업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 업체가 전기버스사업부를 인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전기버스업체의 차체 대부분을 한국화이바 전기버스사업부에서 생산하는 상황에서 사업부가 중국 자본에 매각될 경우, 미래형 전기버스 관련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기술만 빼가며 '먹튀 논란'이 일어난 점을 상기해야 한다. 또다시 중국 자본이 첨단기술만 빼내는 기술유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