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서 투자유치 설명회
- 해수부, 금융·세제 지원 모색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국적 크루즈선 취항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105만 명이 외국적 크루즈선을 타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1인당 평균 117만 원을 지출해 1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리는 등 크루즈산업은 불황을 모르는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국적의 크루즈선은 한 척도 없다.
부산에 본사를 둔 팬스타그룹은 7만 t급 (승객 정원 2500여 명) 외국의 중고 크루즈 선박을 매입해 국적 크루즈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팬스타그룹은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데 이어 최근 국적 크루즈선 관광객 모집 등 여행 업무를 담당할 자회사 팬스타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했다. 또 투자전문회사 한 곳과 제휴해 체계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다. 1990년 부산에서 창립한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은 부산~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팬스타드림호(2만1688t)를 운항하는 팬스타라인닷컴 팬스타 산스타라인 팬스타트리 팬스타커뮤니케이션즈 등 8개의 계열사에 3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500억 원이다.
해양수산부 유기준 장관은 지난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국적 크루즈선 취항을 성사시키겠다"며 "우리나라 국민 50만 명이 국적 크루즈선을 이용할 경우 운임을 포함해 1인당 지출액을 150만 원으로 잡으면 모항인 곳에 7500억 원의 엄청난 경제적 낙수 효과가 발생해 외국적 크루즈선 기항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국적 크루즈 선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7만 t급 중고 크루즈선 매입비가 2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등 사업비 조달 여부에 이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스타그룹은 이를 위해 오는 13일 오후 3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해수부가 개최하는 '해양수산 신산업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이날 투자설명회는 크루즈 해양심층수 마리나 첨단양식 등 즉시 투자가 가능한 4개 해양 유망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해수부는 국적 크루즈 선사에 금융 및 세제 지원을 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크루즈선 매입자금 지원, 크루즈선 운송사업에 대한 톤세제 적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선상 카지노 내국인 허용도 변수다. 그 여부에 따라 투자자 유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