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IT(정보기술) 기업인 '제로웹'이 대기업으로부터 수십억 원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소상공인을 위한 모바일 로컬 플랫폼 '제로웹'은 GS홈쇼핑으로부터 최근 31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제로웹은 지난 3월 포스코기술투자와 BK인베스트먼트로부터도 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소규모 투자까지 포함하면 제로웹은 올해만 약 70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시리즈A(1차 투자)로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제로웹은 투자금을 활용해 중소상공인의 니즈(needs)를 반영한 서비스 고도화와 모바일 플랫폼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로웹은 3년 내 100만 중소상공인의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중소상공인은 시장의 99%를 차지하지만 '모바일'이라는 주요 트렌드와 마케팅 채널 변화에 대한 인식·정보력이 낮아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에 제로웹은 중소상공인을 위해 주문제작형 스마트폰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주는 전략으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제로웹이 만든 스마트폰 홈페이지는 자체적인 O2O(On-line to Off-line) 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별 플랫폼에 페이나우,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핀테크 시장의 핵심인 가맹점 확보 차원에서도 비즈니스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후 대규모 플랫폼 기반의 트래픽 및 지역·업종별 네트워크를 활용한 로컬광고로의 확장 가능성 또한 크다.

제로웹 이재현 대표는 "로컬 네트워크 안에서 개별 스마트폰 홈페이지가 상호 연결되고, 기업과 기업(b2b)·기업과 소비자(b2c)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진정한 상생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중소상공인들이 자체 플랫폼을 통해 홍보나 매출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그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최종 가치"라고 말했다.

한편 제로웹은 지난달 전 세계 주요 벤처캐피털이 모인 '2015 크리에이티브 스타트업 코리아'에 참가해 해외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