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지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지난 20일 KRX 금시장 거래량이 올해 들어 최고치인 27.8㎏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KRX 금시장 개장 이후 최고 거래량인 28.24㎏(지난해 12월 1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도 8.8㎏으로 지난달(6.4㎏)보다 37.8% 증가하는 등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금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국제 금 가격이 급락하면서 낮은 가격에 금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1106.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4월 1일 1116.00달러(런던금시장협회 공표가격 기준) 이후 최근 5년간 최저 가격이다.
국제 금 시세가 급락한 것은 지난 주말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재차 확인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최대 금 수요국인 인도와 중국의 금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KRX 금시장 시세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1일 KRX 금시장 시세는 지난 주말 종가(4만2680원/g) 대비 1.59% 떨어진 g당 4만200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제 금 시세 급락으로 인해 낮은 가격에 금을 사 두려는 투자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