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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건설계 두 거물, 주택사업 '외도' 왜?

부산건설·전문건설협 전직 수장

  • 김용호 기자 kyh73@kookje.co.kr
  •  |   입력 : 2015-07-22 20:24:19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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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 년 SOC·토목공사 고수한
- 광일 이상운· 유창중 김영주 대표
- "업종 다양화·사세 확장위해 진출"
- 부동산 시장 호황 영향 받은 듯

부산 건설업계의 '거물'들이 주택건설업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18, 19대 회장을 연임한 광일건설 이상운 대표이사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8대 회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유창중건설 김영주 회장이다.

수십 년간 종합 및 전문건설업종을 고수해온 지역의 유력 건설업체들이 주택건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외연 확대와 함께 최근 부동산 경기 호황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유창중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일대를 포함해 서너 곳의 아파트 사업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유창중건설은 주택업 진출을 위해 올해 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지난 5월 현장소장급 건축기사를 뽑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3년 이상의 건축직 경력사원까지 채용했다.

유창중건설의 주택업 진출이 화제가 되는 것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회장의 화려한 이력과 저돌적이며 선이 굵은 경영스타일 때문이다. 김 회장은 부산시의원, 부산전문건설협회장,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1년 건설사를 설립한 이후 30여 년간 토공사 비계구조물 보링그라우팅 철근콘크리트를 주력으로 사세를 키워왔다. 김 회장은 부산의 대표적인 중장비 운영업체인 유창중기도 경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업종 다양화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주택건설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주택건설업에 본격 뛰어들면 단기간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일건설 이상운 회장은 부산 기장군 명례산업단지에 원룸 형태의 340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1970년대 초 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광일건설을 설립한 뒤 40여 년을 건설 전문 경영인으로 외길을 걸어왔다. 도로와 공공시설 등 주로 SOC (사회간접자본)부문 건설공사를 수행했다. 토목과 건축 전기공사 등을 주력업종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룡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 에코델타시티 1단계 1공구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 회장은 "명례산단에 부지를 분양받은 대형업체의 입주가 늦어지면서 고정 수요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 일정이 뒤로 밀리고 있다. 수십 년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조심스럽지만 건축 경험은 풍부하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종합 및 전문건설업 역사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업체가 주택건설업에 뛰어든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라면서 "두 업체 모두 여러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연착륙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주택건설업이 갖는 호황과 불황 사이의 주기를 보는 눈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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