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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헤드뱅잉·점핑만 하는 당신은 아마추어

부산록페스티벌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5-07-28 19:03:28
  •  |   본지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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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 페스티벌서 즐기는 놀이

- 관객들 모여 원 크게 만들기 경쟁
- 몸 부딪쳐 서로 밀어내는 게임도

록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놀이문화가 있다. 음악에 맞춰 머리를 흔드는 헤드뱅잉과 손을 들고 점프하는 것은 이미 고전에 속한다. 슬램과 월 오브 데스 등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확 날려보자.

록 마니아는 동그랗게 만든 큰 원에서 서로 몸을 부딪치는 '슬램(slam)'을 즐긴다. 관객들이 음악에 취해 무아지경에 빠지고 분위기가 격렬하게 달아오르면 슬램존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면서 원은 점점 더 커진다. 일부 록 마니아는 그날 공연이 얼마나 괜찮았는지를 슬램존 크기로 판단한다. 꼭 슬램존 안에 들어가서 몸을 부딪쳐야 슬램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튕겨 나오는 사람을 밀어주는 것도 재미다. 공연장 관객석에서 가운데 지점을 기준 삼아 두 편으로 나눴다가 서로를 향해 달려나가 부딪치는 '월 오브 데스(Wall of death)'도 있다. 음악이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나타난다. '서클핏(Circle Pit)'도 슬램존과 마찬가지로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 즐긴다. 몸을 부딪치기보다 빠르게 시작해 천천히 달리다 원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들과 손바닥을 마주친다. 속도를 못 맞추면 넘어지는 불상사도 벌어진다. 가끔 강강술래를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처럼 격렬한 놀이는 목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몸을 부딪치고 서로 때리는 놀이만 있는 건 아니다. 흥겨운 록음악에 맞춰서 팔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방방 뛰는 '스캥킹(Skanking)'을 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격렬한 록 페스티벌을 즐기려면 챙겨야 할 게 있다. 물과 선크림은 필수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흥에 겨워 뛰다 보면 지치거나 쓰러져서 공연장을 떠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잠시 앉아 쉴 때를 대비해 돗자리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운동화를 신고 가야 한다. 구두나 슬리퍼는 피하자. 구두는 불편한 것은 물론 수많은 사람이 모인 공연장에서는 남에게 흉기가 될 수 있다. 슬리퍼는 벗겨지거나 잃어버리기 쉽다.


# 음치도 상관없습니다, 여기 무대라면…

- 립싱크 경연 등 다양한 체험 행사
- 청소년·일반인 밴드 '뮤직 배틀'도

미국과 유럽 등 록 마니아들에게 음악은 그저 듣는 것만은 아니었다.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여 패션과 자동차, 인테리어 등 삶의 모든 방면에 록 문화를 녹여냈다. 축제조직위는 처음 가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부산록 페스티벌 기간 중 삼락생태공원 일대에는 메인 공연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 및 이벤트가 펼쳐진다.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공원 내 프린지 스테이지, 쿨링 스테이지에는 록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체험·경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초·중·고교청소년 밴드 12팀은 'Young Music Battle(영 뮤직 배틀)' 무대에서, 일반인 밴드 16팀은 'Nineteen Minutes Nineteen Seconds(나인틴 미니츠 나이틴 세컨즈)' 무대에 올라 19분 19초 동안 실력을 뽐낸다. 모두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숨은 실력파다.

기타 한 번 안 잡아본 사람에게도 무대는 열려 있다. '록 립싱크 경연대회'에서는 노래 부르고, 악기 다루는 흉내만 그럴듯하게 내도 푸짐한 기념품이 기다리고 있다. '부산록페 패션왕 경연대회'도 열린다. 무대에 올라 찢어진 청바지, 징 박힌 가죽옷 등 록스타 패션만 뽐내도 화려한 갈채를 받을 수 있다. 축제조직위 관계자는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며 "함께 웃고 즐기며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록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사상구 삼락동 삼락생태공원을 방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경우 부산·김해 경전철 르네시떼 역이나 도시철도 2호선·경전철 환승역 사상역에 내리면 된다. 시내버스는 123·126·138-1번을 타고 삼락생태공원 정류장에서 내리거나, 15·31·33·59·62·110·148-1·160·169·338번을 타고 서부시외버스 터미널 역에서 내리면 된다.

자세한 방법은 부산록 페스티벌 홈페이지(www.rockfestival.co.kr)의 '약도 보기'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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