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6~10일 해운대구 일대에서 열려
- 서바이벌 쇼·매직드라마 '화우' 기대
다음 달 6일부터 나흘 동안 제10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BIMF)이 해운대구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개막식 공연은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2006년부터 시작된 BIMF는 10년간 꾸준히 발전을 거듭했다. 올해에는 그 결실을 톡톡히 봤다. 바로 세계마술연맹에서 주관하는 세계마술올림픽을 오는 2018년 부산에 유치하게 된 것이다. 10년 동안 BIMF를 통해 활동한 마술사들이 마술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낸 결과다. 올해 열리는 행사는 이전보다 더욱 풍성해졌다.
■마술 역량 커지는 한국
"과거 세계마술의 중심은 유럽이었다. 하지만 2015년 세계 마술의 얼굴은 한국이다." 도미니크 단테 세계마술연맹 회장은 한국의 마술 역량에 감탄했다. 한국의 마술사들이 유럽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며, 마술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BIMF가 자랑하는 한국 대표는 마술사 유호진 씨다. 2012년 영국 블랙풀에서 열린 세계마술연맹 월드 챔피언십에서 64년 세계마술연맹 역사상 아시아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다. 유 씨는 불, 카드, 장미를 이용한 손기술(매니퓰레이션) 마술로 유럽 마술계의 전설인 마르코 카르보(핀란드)를 꺾었다. 유 씨는 2010년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스테이지 부문 2위, 이탈리아 매직 컨벤션 우승, FISM 아시아 스테이지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다.
한국은 이외에도 ▷최연소 스테이지 그랑프리 ▷국가별 최대 수상(8개 분야) ▷한 분야(매니퓰레이션) 1·2·3위 석권 등의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마술올림픽 5개 부문 전체 24개의 상 중 3분의 1을 한국이 싹쓸이한 전력도 있다. 김찬주 BIMF 사무국장은 "국내 최초 마술 대회를 여는 것으로 BIMF를 시작했다"며 "이 대회를 시작으로 역량을 키운 마술사들이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들의 활약 덕에 세계마술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열리는 BIMF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한 한국 마술사들이 대거 출연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마술 공연을 선보인다.
■더욱 화려해진 부산매직
이번 대회는 8개국 100명가량의 마술사가 화려한 마술 공연을 할 예정이다. 장르로 구분된 지난해와 달리, 마술의 모든 분야를 망라해서 볼 수 있다. 마술사뿐 아니라 일반인이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변모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국제마술대회는 계속 진행한다. 본선에는 '나는 가수다'의 마술사 버전이 열리며, 미국·일본·중국·대만·한국 등에서 경쟁을 뚫고 올라온 20명의 마술사가 우승 트로피를 쥐기 위해 경쟁한다. 스토리텔링이 접목된 마술 공연과 저글링,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마술 공연이 행사장을 수놓는다.
매직드라마 '화우'는 드라마를 바탕으로 마술을 접목한 공연이다. 드라마 속 이야기에 마술을 접목하고,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까지 마술로 승화한다. 한국의 탈과 광대놀이, 한국 무용을 활용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마술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에서 망라한 전통문화와 마술을 접목해 계승한 것이다. 이외에도 세계전통마술을 소개하는 코너와 함께 서울과 대구 등을 돌며 마술 공연을 펼치는 게릴라 매직 투어도 함께 열린다.
BIMF는 앞으로 마술의 전통을 복원하고 전승하기 위해 올해 3명의 연구원을 위촉했다. 전통마술을 복원하고 시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내년부터 공모를 통한 제작지원시스템을 도입한다. 제대로 된 마술 공연을 발굴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김 사무국장은 "유럽이나 일본 등 세계 마술 시장과 비교할 때 한국의 경쟁력은 바로 '젊음'이다"라며 "역동성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잠재력 또한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