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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바다축제 기간 해운대 구남로에서 열린 '물의 난장' 행사. |
- 8월 1일 오후 2시부터
- 해운대 구남로서 대규모 물총싸움
- 부산바다축제 독특한 개막식·시민참여 행사
'보는 축제는 가라'.
성년을 맞은 '제20회 부산바다축제'가 시민이 축제의 주인이 되는 진정한 참여형 축제로 옷을 갈아입는다. 기존 공연관람 중심의 수동적인 축제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쪽으로 과감하게 변신을 시도한 게 특징이다.
■무더위 날리는 킬러콘텐츠
다음 달 1일 오후 2~4시 2시간 동안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해운대해수욕장 입구 200여 m)는 물총과 워터분사기를 쏘며 물장난을 치는 '난장판'으로 변한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리는 물의 축제를 주제로 내건 '물의 난장(Water Carnival)'을 이색 공식 개막행사로 발탁했다. 올해 의례적인 개막식은 하지 않는다. 신명 나는 공연과 물장난이 어우러진 물의 난장이 부산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의 간판 얼굴로 부상한다는 점이 변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축제조직위는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시민과 어울려 신나게 물장난을 할 수 있게 겉옷 속에 수영복을 입고 참석해 달라고 제안해 놓은 상태. 축제조직위는 미니풀장 물탱크차 대야 대형물통 바가지 물풍선 등을 준비하고, 구조물 위에서 위터분사기 40개로 참가자들에게 물을 뿌리며 '난장판'을 제대로 연출하기로 했다. 축제조직위는 물총 200개와 휴대전화 방수 케이스를 참가자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물의 난장 행사를 100% 즐기고 싶다면 수영복이나 반바지 차림에 물총을 준비해오는 것이 좋다고 축제조직위 노호성 기획실장은 귀띔했다. 몸을 닦을 수건도 필수.
인디밴드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신나게 물총 싸움을 한 뒤 옷이 젖으면 행사장에 마련된 미니풀장이나 해운대해수욕장 바닷속으로 뛰어들면 된다. 잊지 못할 한여름의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부산바다축제는 해운대·광안리·송도·송정·다대포해수욕장, 삼락생태공원 등 여러 장소에서 일주일가량 진행되다 보니 프로그램이 많지만, 기억에 남는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물의 난장이 부산바다축제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 스페인 발렌시아 주 부뇰에서 열리는 토마토축제 '라 토마티나(La Tomatina)' 못지않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 토마티나는 축제 풍경이 여러 영화 광고 방송에 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3만여 명이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아이디어 공모 시민참여행사
또 다른 변신은 축제 기획자를 꿈꾸는 청년이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청년과 시민의 아이디어를 실제 공연으로 이어지게 하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아이디어 공모가 진행됐다. 모두 12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축제조직위는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 가운데 ▷차보차(찾아가는 보물 찾기·5, 6일 오후 3시) ▷대한민국 남녀노소 치어리딩 페스티벌(5, 6일 오후 6시) ▷꿈, BLUE, 靑(꿈, 블루, 청·5, 6일 오후 7시)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선정해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 올린다. 차보차는 쇼부라는 단체가 부산의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보물찾기 이벤트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놀이 게임인 마이볼 이벤트도 펼쳐진다. 치어리딩 페스티벌은 부산치어리더연합회에서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일반부로 구성된 치어리딩 공연을 선사한다. 꿈, BLUE, 靑은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부산청년예술단이 바다의 색 'BLUE'를 주제로 복합장르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조직위는 이들 세 팀 공연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제작비를 지원한다. 축제조직위는 시민참여행사의 성과와 시민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바다축제 공식 프로그램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축제조직위 임상택 집행위원장은 "청년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부산바다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