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현금융단지 2단계 개발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첫 삽을 뜬다.
12일 부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하순께 문현금융단지 2단계 개발사업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공동시공사인 대림산업과 유림E&C는 다음 주 중으로 부산 남구청에 착공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문현금융단지 2단계 개발사업은 2011년 부지 조성 공사를 마쳤으나, 개발 비용 확보가 늦어지면서 오랫동안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1단계 사업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지난해 준공되고 한국거래소 등 기관들이 입주를 마무리했음에도 2단계 사업부지는 계속 나대지로 방치돼 문현금융단지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난 5월 2단계 사업시행사인 실버스톤이 PF대출을 완료하면서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세부사업 계획에 대한 시공사와 시행사 등 여러 기관 간 이해 관계가 얽히면서 최종 토지매입 결정이 늦어지면서 또다시 착공이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실버스톤이 이전 사업시행사인 부산파이낸스센터 AMC 측에 토지대금을 완납하면서 착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문현금융단지 2단계 사업은 부산 남구 문현동 1만2276㎡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36층·49층 2개 동의 빌딩을 짓는 것으로 2018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문현금융단지 내 유일한 주거시설이 될 783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객실 306개를 갖춘 호텔을 포함해 스트리트몰 형태의 상가, 오피스, 부산 유일의 뮤지컬 전용 극장 등이 들어선다.
2단계 사업의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3단계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3단계 사업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금융중심지 유치시설에 적합한 용도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과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테이터센터 이전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복합개발방식으로 추진하는 2단계 사업이 본격화 하면 3단계 사업의 착공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문현금융단지가 금융중심지 부산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