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엔 올 들어 1000억 감소
- 저축銀·대부업 이용은 1조 증가
- 저금리 혜택은 고소득층이 누려
1%대까지 떨어진 은행권의 초저금리 혜택이 고소득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정작 돈이 필요한 저소득층은 낮은 신용도 탓에 금리가 최고 30%대에 달하는 비은행권 대출로 내몰리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의원이 11일 내놓은 '차주(借主) 특성별 가계대출 잔액' 자료를 보면 연소득 30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의 은행권 대출은 지난해 말 114조200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14조1000억 원으로 1000억 원 줄었다. 반면 연소득 60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은 같은 기간 101조9000억 원에서 106조 원으로 4조1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소득층은 '이자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로 몰렸다. 이 기간 저소득층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은 23조7000억 원에서 24조7000억 원으로 1조 원 늘었다.
저소득층의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한 것은 제1금융권인 은행들이 평균금리가 6.1~13.3%로 책정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지방은행을 포함한 12개 시중은행의 중금리 대출 실적은 지난 7월 기준 914억7000만 원으로 이들 은행의 전체 신용대출(115조 원) 대비 0.3%에 불과했다. 반면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고금리 대출이 성행 중이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연 30% 이상 금리를 적용 중인 가계신용대출의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7057억 원으로 이들 저축은행의 전체 가계대출(5조7065억 원) 중 29.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