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개관 평화누리명품관서
- 입주기업 우수상품 상시판매도

지역 기업이 20~26일 열리는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가족을 위해 화장품을 후원한다.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개성공단 입주기업 (주)제씨콤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200가구를 대상으로 총 2500만 원 상당의 시스브로(SISBRO) 여성화장품(사진) 200세트를 후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스브로는 18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2013년 만들어진 개성공단 공동브랜드로, 형제와 자매를 뜻하는 영어단어인 시스터(sister)와 브라더(brother)의 앞글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 속옷과 아웃도어, 액세서리, 신발, 화장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씨콤은 화장품을 담당하고 있다.

광통신 주요부품 생산업체인 제씨콤은 유화·화학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제씨콤이 후원할 여성화장품 세트는 담양 대나무수액과 은이버섯추출물, 3중 히알루론산 등을 담아 보습과 탄력강화 효과를 강화한 제품이다. 화장품 용기는 개성에서 북한 근로자가 만들었다.

제씨콤 이재철 대표이사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여 개성공단이 활력을 찾기를 기원하며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월 제씨콤 본사 1층에는 '평화누리명품관'이 들어선다. 평화누리명품관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우수 제품을 상설 전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첫 개관을 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제씨콤 관계자는 "화장품과 남녀 의류, 아웃도어 등의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외에 시스브로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