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고용승계 부분도 난제
- 노조 "관광공사에 소유권을"
부산관광공사 경영정상화의 최대 난제인 아르피나 매각 또는 민간위탁이 실행까지 '산 넘어 산'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시가 대체시설 확보나 직원 고용 승계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조차 마련하지 않아 '아르피나 해법'을 통한 관광공사 경영정상화 노력이 겉돌고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부터 '부산관광공사 경영정상화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TF의 주요 업무는 아르피나의 매각 또는 민간위탁이다. 2013년 관광공사 출범 당시 부산도시공사에서 운영권이 이관된 아르피나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캐시 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건물 감가상각 비용을 제외한 수치여서 사실상 적자 상태라 매각 또는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아르피나가 청소년수련시설이어서 매각 시에는 대체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위치해 일반 호텔이나 비즈니스호텔로 용도 변경을 할 수 없다. 매수자가 있더라도 큰 실익이 없다는 평가다. 현재 아르피나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해강고와 접해 있다.
민간위탁 가능성도 적다. 청소년활동진흥법은 청소년시설의 위탁경영기관으로 청소년 관련 단체를 명시하고 있어 민간업자는 자격이 없다. 객실을 제외한 식음료와 스포츠시설 등 일부 부대시설의 위탁은 가능하지만, 이것만으로 수익이 발생하기는 힘든 구조다. 그 때문에 수년 전에도 지역의 한 호텔이 위탁운영에 관심을 보였다가 발을 뺐다. 과거 청소년 단체에서도 위탁운영을 했지만 실패한 전례가 있다.
매각이나 위탁이 성사되더라도 현재 근무 중인 57명의 직원 신분 보장이 걸림돌로 남는다. 도시공사가 운영할 당시 무기계약직이던 아르피나 직원은 관광공사와 통합되면서 공기업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시는 용두산공원이나 태종대 전망대 등지로 인원을 분산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반발이 예상된다.
관광공사와 노조는 시에서 당초 약속대로 아르피나 소유권을 관광공사로 넘겨 현물출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산가치 500억 원을 호가하는 아르피나를 담보로 자금을 만들어 다양한 수익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재정자립기반을 만드는 한편 아르피나의 과잉 인력을 분산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광공사 곽영빈 노조위원장은 "객실과 시설이 낡았지만, 운영권만 가진 관광공사가 전면적인 리모델링도 할 수 없어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현실성 없는 아르피나 매각이나 위탁이 아닌 소유권 이관을 통해 관광공사의 재정자립기반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이준승 시정혁신본부장은 "아르피나의 매각 또는 민간위탁에 대한 시의 방향은 확고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이나 고용승계 문제는 계속해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아르피나 인원 및 주요시설 현황 |
인원 : 57명(계약직 4명 포함) 규모 : 지하 3층 지상 8층, 부지 1만8885㎡, 연면적 2만8503㎡ 시설 : 객실(107실) 식음료(식당·커피라운지) 스포츠(골프연습장 수영장 피트니스 등) 세미나실(7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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