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 대책없는 아르피나 매각 방침

대체 청소년수련시설 없고 호텔 등으로 용도 변경 불가, 매수자에게 큰 실익 없어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5-10-21 19:58:2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직원 고용승계 부분도 난제
- 노조 "관광공사에 소유권을"

부산관광공사 경영정상화의 최대 난제인 아르피나 매각 또는 민간위탁이 실행까지 '산 넘어 산'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시가 대체시설 확보나 직원 고용 승계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조차 마련하지 않아 '아르피나 해법'을 통한 관광공사 경영정상화 노력이 겉돌고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부터 '부산관광공사 경영정상화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TF의 주요 업무는 아르피나의 매각 또는 민간위탁이다. 2013년 관광공사 출범 당시 부산도시공사에서 운영권이 이관된 아르피나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캐시 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건물 감가상각 비용을 제외한 수치여서 사실상 적자 상태라 매각 또는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아르피나가 청소년수련시설이어서 매각 시에는 대체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위치해 일반 호텔이나 비즈니스호텔로 용도 변경을 할 수 없다. 매수자가 있더라도 큰 실익이 없다는 평가다. 현재 아르피나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해강고와 접해 있다.

민간위탁 가능성도 적다. 청소년활동진흥법은 청소년시설의 위탁경영기관으로 청소년 관련 단체를 명시하고 있어 민간업자는 자격이 없다. 객실을 제외한 식음료와 스포츠시설 등 일부 부대시설의 위탁은 가능하지만, 이것만으로 수익이 발생하기는 힘든 구조다. 그 때문에 수년 전에도 지역의 한 호텔이 위탁운영에 관심을 보였다가 발을 뺐다. 과거 청소년 단체에서도 위탁운영을 했지만 실패한 전례가 있다.

매각이나 위탁이 성사되더라도 현재 근무 중인 57명의 직원 신분 보장이 걸림돌로 남는다. 도시공사가 운영할 당시 무기계약직이던 아르피나 직원은 관광공사와 통합되면서 공기업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시는 용두산공원이나 태종대 전망대 등지로 인원을 분산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반발이 예상된다.

관광공사와 노조는 시에서 당초 약속대로 아르피나 소유권을 관광공사로 넘겨 현물출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산가치 500억 원을 호가하는 아르피나를 담보로 자금을 만들어 다양한 수익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재정자립기반을 만드는 한편 아르피나의 과잉 인력을 분산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광공사 곽영빈 노조위원장은 "객실과 시설이 낡았지만, 운영권만 가진 관광공사가 전면적인 리모델링도 할 수 없어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현실성 없는 아르피나 매각이나 위탁이 아닌 소유권 이관을 통해 관광공사의 재정자립기반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이준승 시정혁신본부장은 "아르피나의 매각 또는 민간위탁에 대한 시의 방향은 확고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이나 고용승계 문제는 계속해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아르피나 인원 및 주요시설 현황

인원 : 57명(계약직 4명 포함)
규모 : 지하 3층 지상 8층, 부지 1만8885㎡,  연면적 2만8503㎡
시설 : 객실(107실) 식음료(식당·커피라운지)    

스포츠(골프연습장 수영장 피트니스 등)   세미나실(7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9. 9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10. 10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