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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직 원양어선원들의 유족이 지난 4일 인천공항에서 한국원양산업협회 관계자들로부터 가족의 유해 일부를 넘겨받고 오열하고 있다. 한국원양산업협회 제공 |
<ㅏ-1>- 기장 추모공원 등에 안치
부산항에서 송출돼 태평양과 대서양 등을 누비다가 스페인이나 아프리카 등지에 묻혔던 원양어선원들의 유해 일부가 4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원양산업협회는 스페인 라스팔마스 묘지에 묻혀 있던 김모(1950년생, 사망 1976년), 다른 김모(1932년생, 사망 1975년), 최모(1948년생, 사망 1975년), 이모(1952년생, 사망 1983년) 씨 등 순직 원양어선원들의 유골 4위가 지난 4일 오후 국내로 들어왔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1970~1980년대 부산항에서 출발했던 참치잡이 꽁치잡이 오징어잡이 등 원양어선에 승선해 어업에 종사하던 중 숨지자 이역만리인 라스팔마스 묘지에 묻혔다. 이들 4위 가운데 1위는 부산 기장군 추모공원에, 다른 1위는 경남 김해시에 있는 고인의 선산에 안치된다.
수십년만에 형의 유해를 전달받은 김모(61·부산거주) 씨는 "연대보증을 잘못 서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형이 원양어선을 타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배를 탔다가 지난 1976년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며 "그동안 개인적으로 형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 오려고 노력을 많이 했으나 절차가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는데 이번에 정부와 원양산업협회가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해 선산으로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수부 관계자는 "이분들이 모셔져 있던 '라스팔마스의 눈물'은 곧 한국의 눈물이요. 부산의 눈물"이라고 설명했다.
원양산업협회에 따르면 해외에서 관리 중인 한국 원양어선원 유해는 스페인 라스팔마스 118기, 테네리페 25기, 사모아 93기, 수리남 31기, 타히티 15기, 피지 16기, 앙골라 16기, 세네갈 13기 등 총 327기다.
이들 선원은 그동안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다 지난해 처음으로 스페인으로부터 1위가 돌아왔고 이번에 두 번째로 이장 절차를 밟게 됐다. 원양산업협회 관계자는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주로 어려웠던 시절에 한국 경제를 살렸던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우리 선원들의 외화벌이가 광부나 간호사들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이장 절차가 원양어선원들에 대한 재조명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원양어업이 1970년대 말까지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 획득 금액은 총 19억9289만8000 달러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고국에 보낸 송금액 1억153만 달러(과거사정리위원회 추산 금액)보다 20배가량 많다.
원양어선원들의 해외 묘지관리와 이장사업은 한국원양산업협회가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대행하고 있으며 유가족들이 희망하면 무상으로 이장을 지원받을 수 있다.
◇ 해외 선원묘지 한국인 원양선원 안치 현황 |
구분 |
라스팔마스 |
테네리페 |
사모아 |
수리남 |
타이티 |
피지 |
앙골라 |
세네갈 |
합계 |
지역별 기수 |
118기 |
25기 |
93기 |
31기 |
15기 |
16기 |
16기 |
13기 |
327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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