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페인에 묻혔던 원양선원, 40여 년 만에 고국 땅으로

부산항서 송출 대서양 누빈 순직 선원 유골 4위 귀환

  • 정옥재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5-11-05 19:40:0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순직 원양어선원들의 유족이 지난 4일 인천공항에서 한국원양산업협회 관계자들로부터 가족의 유해 일부를 넘겨받고 오열하고 있다. 한국원양산업협회 제공
<ㅏ-1>- 기장 추모공원 등에 안치

부산항에서 송출돼 태평양과 대서양 등을 누비다가 스페인이나 아프리카 등지에 묻혔던 원양어선원들의 유해 일부가 4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원양산업협회는 스페인 라스팔마스 묘지에 묻혀 있던 김모(1950년생, 사망 1976년), 다른 김모(1932년생, 사망 1975년), 최모(1948년생, 사망 1975년), 이모(1952년생, 사망 1983년) 씨 등 순직 원양어선원들의 유골 4위가 지난 4일 오후 국내로 들어왔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1970~1980년대 부산항에서 출발했던 참치잡이 꽁치잡이 오징어잡이 등 원양어선에 승선해 어업에 종사하던 중 숨지자 이역만리인 라스팔마스 묘지에 묻혔다. 이들 4위 가운데 1위는 부산 기장군 추모공원에, 다른 1위는 경남 김해시에 있는 고인의 선산에 안치된다.

수십년만에 형의 유해를 전달받은 김모(61·부산거주) 씨는 "연대보증을 잘못 서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형이 원양어선을 타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배를 탔다가 지난 1976년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며 "그동안 개인적으로 형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 오려고 노력을 많이 했으나 절차가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는데 이번에 정부와 원양산업협회가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해 선산으로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수부 관계자는 "이분들이 모셔져 있던 '라스팔마스의 눈물'은 곧 한국의 눈물이요. 부산의 눈물"이라고 설명했다.

원양산업협회에 따르면 해외에서 관리 중인 한국 원양어선원 유해는 스페인 라스팔마스 118기, 테네리페 25기, 사모아 93기, 수리남 31기, 타히티 15기, 피지 16기, 앙골라 16기, 세네갈 13기 등 총 327기다. 

이들 선원은 그동안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다 지난해 처음으로 스페인으로부터 1위가 돌아왔고 이번에 두 번째로 이장 절차를 밟게 됐다. 원양산업협회 관계자는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주로 어려웠던 시절에 한국 경제를 살렸던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우리 선원들의 외화벌이가 광부나 간호사들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이장 절차가 원양어선원들에 대한 재조명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원양어업이 1970년대 말까지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 획득 금액은 총 19억9289만8000 달러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고국에 보낸 송금액 1억153만 달러(과거사정리위원회 추산 금액)보다 20배가량 많다.

원양어선원들의 해외 묘지관리와 이장사업은 한국원양산업협회가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대행하고 있으며 유가족들이 희망하면 무상으로 이장을 지원받을 수 있다. 

◇ 해외 선원묘지 한국인 원양선원 안치 현황

구분

라스팔마스

테네리페

사모아

수리남

타이티

피지

앙골라

세네갈

합계

지역별 기수

118기

25기

93기

31기

15기

16기

16기

13기

327기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7. 7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8. 8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9. 9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10. 10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6. 6‘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7. 7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8. 8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7. 7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8. 8“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4. 4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