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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오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2차, 3차 월동대 간 인수인계식이 열리고 있다. 2차 월동대 강천윤(왼쪽) 대장이 3차 월동대 한승우 대장에게 태극기를 건네고 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 본지 취재진 장보고기지行
-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위해
- 연구 매진하는 대원들 열기
1985년 11월 16일 남극 킹조지 섬에 태극기가 펄럭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관측탐험대가 남극 탐험에 성공한 것이다. 탐험대의 핵심은 윤석순(부산고 출신) 단장을 비롯해 장순근(〃) 최효(경남고 출신) 이동화(금성고 출신) 대원 등 '부산 사나이'들이었다. 앞서 1978년 12월 7일 원양어선 '남북호'(5549t)가 수산자원을 확보하려고 남빙양(남극해) 크릴 시험조업에 나선 곳도 부산항이었다. 우리나라 남극 진출의 역사는 부산에서 시작된 것이다.
남극관측탐험대의 남극 탐험 30주년을 맞아 본지 취재진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를 찾았다. 부산이 꿈꾸는 세계적인 극지허브의 모델을 찾기 위해 극지개척 역사와 현장이 있는 남극 취재에 나섰다. 부산시는 본지 창간기획의 제안을 받아들여 제2 극지연구소를 부산에 유치하고, 제2 쇄빙연구선 모항을 지정받는 동시에 극지 체험관·박물관·훈련캠핑장·전문대학원을 갖춘 3만3000~6만6000㎡ 규모의 극지타운을 조성하는 사업(본지 지난 9월 2일 자 1·2·3면 등 보도)을 추진하고 있다.
취재진이 남극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13일 오후 1시18분(현지시간)께. 민간 수송기(L-100)가 남극 이탈리아 마리오주켈리 기지 인근 해빙(海氷) 활주로에 미끄러지듯 착륙하자 영하 12도의 날씨에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취재진은 눈 위를 달리는 설상차로 10분가량 이동해 장보고기지에 도착했다. 기지 주변에는 해표(바다표범) 10여 마리가 새끼와 뒹굴고 있었다. 장보고기지 2차 월동연구대 강천윤 대장은 16일 "해표가 보인다는 것은 기지 주변 두께 2.6m의 단단한 얼음 사이에 해표가 드나들 수 있는 크랙(틈)이 있다는 뜻으로 대원들이 바다에 빠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지금 장보고기지는 해가 지지 않는 초여름이다. 극한 환경에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에 도전하는 최전선인 기지 내 연구실에는 남극 내륙 진출과 빙저호(얼음 밑 호수) 연구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코리안 루트' 개척과 화산, 생물, 미생물, 지구물리, 운석 등을 연구하려는 하계대원들로 붐볐다.
한편 본지와 (사)극지해양미래포럼은 남극탐험 30주년을 기념해 국립해양박물관과 함께 영도구 동삼동 해양박물관에서 ▷노르웨이 프람 박물관장 기조강연을 포함한 극지학술 세미나(12월 1일 오후 1시) ▷1985년 당시 남극탐험대원 초청 토크콘서트(12월 2일 오후 2시) ▷특별강연 4회(12월 8~11일 오전 10시30분) ▷극지 골든벨 대회(12월 12일 오후 1시)를 개최한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