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과 부산연구개발특구는 기업 R&D 혁신을 이끄는 지역의 첨단기술기업 탐방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LED 조명부품 기업 (주)블루싸이언스 ▷친환경 해양플랜트 및 조선기자재 전문 업체 (주)파나시아 ▷해양플랜트 및 이송 플랜트 시스템 전문 업체 우민기술(주) 등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역 강소기업을 소개한다.

- LED 관련 특허 12종 이상 보유

- 매출의 6% 이상 R&D에 투자해 

- 꾸준한 경쟁력 확보하며 성장

- 향후 5년 내 코스닥 상장 목표

■법인·소득세 3년 감면 등 세제 혜택

부산연구개발특구는 첨단기술기업의 창업과 육성을 목표로 '첨단기술기업 지정 제도'를 운영, 이달 기준 현재 3개 첨단기술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첨단기술기업은 전국 연구개발특구 내 기업 중 기술집약도가 높고 기술혁신속도가 빠른 기술 분야의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을 말한다. 부산연구개발특구는 R&D기반 조선·해양플랜트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출범해 관련 첨단기술기업을 특화 육성하고 있다. 

지정 요건은 특구 입주 기업 중 ▷첨단기술 분야의 국내외 특허권을 보유하고 ▷첨단기술을 통한 매출액이 총 매출액의 30%를 초과하며 ▷총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는 등 R&D(연구·개발)를 특화해야 한다. 첨단기술기업에 지정되면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전액 면제하고 이후 2년간 50%를 감면한다. 또 재산세를 7년간 전액 면제하고 취·등록세 면제 혜택 등 다양한 세제혜택을 받는다.

현재 전국적으로 35개 첨단기술기업 중 9개 기업이 지정 후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지정 제도의 우수사례가 나오고 있다. 영상게임기 제조업체 (주)골프존은 2008년 지정 후 2011년 코스닥에 상장, 1009억 원이었던 매출이 2013년 3400억 원으로 27% 증가했고, 고용은 같은 기간 95명에서 459명으로 37%가 늘었다. 부산연구개발특구는 현재 (주)블루싸이언스, (주)파나시아, 우민기술(주) 3개 첨단기술기업을 지정, 지원하고 있다. 

■LED '장수명' 관련 첨단기술 보유

LED 조명부품 기업 (주)블루싸이언스(부산 강서구 송정동 소재, 대표 박청용)는 부산연구개발특구 '1호 첨단기술기업'이다. 2006년 12월 설립돼 지난해 1월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됐다. 조선·해양플랜트 R&D 혁신클러스터인 부산연구개발특구에서 유일하게 사업 분야가 '튀는' 기업이다. 이는 블루싸이언스가 항해등용 LED 전구를 시작으로 기반을 다진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후 공장용 LED 투광등, 가정용 LED 평판 조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는 LED 실내등, 주차등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박청용 대표는 "향후 LED 실외 가로등, 터널등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보편화 된 LED에 어떤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걸까. 블루싸이언스는 LED의 핵심 특징인 '장수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경제적인 전력 소모와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한 '온도보상회로 및 전원안정화 기술이 적용된 LED 조명'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박 대표는 "조명기구가 가동시간, 계절 및 설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광효율을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로, 특히 LED 조명에서 신뢰성 및 수명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싸이언스는 이밖에 '스위칭 드라이버 IC를 적용한 LED등기구', '역률보상 및 전류제어 구동회로를 적용한 LED등기구' 등 12건이 넘는 특허(실용신안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또 30여 종에 이르는 전 제품에 고효율 기자재 인증 및 친환경 표준인증을 받았다. 

블루싸이언스 매출의 약 80%는 조달청 실적으로, 전국 공공기관의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에 납품업체로 계약돼있다. 매출액은 2012년 94억 원, 2013년 137억 원, 2014년 109억 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블루싸이언스는 연구·개발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2013년에는 총 매출에 6.39%인 5억3600만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박 대표는 "신제품을 계속 내놔야 하는 기업이라 연구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R&D 비용을 1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특구기술사업화 지원 사업으로 2년간 약 9억8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고방열 고분자 복합재료를 활용한 해양플랜트용 고출력 LED 등기구' 개발 기술이전 과제를 수행 중이다. 동의대학교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함께 참여한다. 박 대표는 "열을 제어하는 방열판을 현재는 알루미늄 소재로만 사용하고 있는데, 동의대 등과 협력해 탄소소재 분야로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방열소재 개발 사업을 전문으로 하기 위해 지난 10월에 연구소기업인 '비엔비 머티리얼(주)'을 설립해 인가를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올라 기존의 금속으로 된 고출력 공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추세다. 우리 제품은 기존제품 대비 최대 70%까지 전기를 아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