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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뚝뚝…1200원대 주유소도 등장

국제 유가 배럴당 30달러 붕괴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6-01-10 19:56:3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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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300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10일 부산 사상구의 한 주유소가 부산 최저가인 ℓ당 1279원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강덕철 선임기자 kangdc@kookje.co.kr
- 부산 평균가 ℓ당 1378.57원
- 사상 세원주유소 1279원 '최저'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된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7년 만에 ℓ당 1300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1200원대로 판매하는 주유소도 빠르게 늘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378.57원으로 전국 평균(1394.80원)보다 16.23원 저렴하다.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이 130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월 이후 7년 만이다.

ℓ당 1200원대인 주유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의 세원주유소가 ℓ당 1279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사상구 4곳, 기장군 3곳 등 모두 7곳이 ℓ당 1279원에서 1298원 사이를 오갔다. 이날 전국 최저가는 ℓ당 1245원, 최고가는 2098원으로 집계됐다. 1200원대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60여 곳에 달했다.

전국에서 1400원 이하로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도 이미 전국 주유소의 70%를 넘어섰다. 지난 8일 기준 오피넷 가격 등록 전체 주유소 중 휘발유 가격이 1300원 이하는 63개(0.5%), 1400원 이하인 주유소는 7859개로 전국 주유소의 71.5%로 나타났다.

사우디와 이란 간 갈등 고조, 중국 증시 급락 등의 국제 정세 여파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2.80달러 하락한 배럴당 27.96달러를 기록했다. 200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세전 휘발유 가격이 ℓ당 500원가량으로 생수보다 싸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높은 유류세 비중으로 국제 유가의 하락 폭만큼 체감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휘발유 1ℓ에는 유류세, 관세, 부가가치세 등 모두 800~900원에 달하는 각종 세금이 고정적으로 붙으면서 국제 유가가 반 토막 나더라도 국내 기름값이 반 토막 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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