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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흔들리자 금 시장 반짝 반짝

거래량 5거래일 만에 10배로…가격도 올들어 3% 이상 올라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16-01-13 19:24:0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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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X 금시장 계좌 5900개 돌파
- 실물투자는 20% 올라야 수익
- 계좌형 골드뱅킹, 세금 고려를

연초부터 중국발 증시 쇼크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 세계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수시 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자금이 들어와 나흘간 7조629억 원이 순유입했다. 불안감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몰려든 것이다. 이처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주목받는 것이 '금'이다.

■금이 돌아왔다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금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금시장 개장 뒤 8일까지 5거래일 연속해서 금 거래량이 늘었다. 4일 1.341㎏이던 거래량은 8일 13.697㎏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도 5494만 원에서 5억7427만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일평균 거래량은 8.9㎏으로 58.9%,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8000만 원으로 58.3% 증가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금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일 g당 4만1080원에서 11일 현재 4만2200원으로 6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3.9% 이상 올랐다. 지난해 12월 종가는 2014년 대비 2071원(-4.8%) 하락한 4만69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중국 증시 폭락과 사우디-이란 간 국교단절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져 국제 금 가격도 지난해 말 온스당 1068.25달러에서 1106.40달러로 3.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금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금을 사두려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금값이 오를 때 차익을 실현해 현금을 보유하려는 투자자도 나오면서 거래량 증가 속도에 비해 금값 상승 속도가 더딘 상황. 실제 개인투자자의 차익 실현 수요로 11일 국내 금 가격은 국제가 대비 98.1% 수준으로 역전됐다. 이로 인해 금시장에 금을 매도해 오던 금 사업자가 오히려 금을 매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보유하려는 투자심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는 만큼 번다

2014년 3월 문을 연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은 3개 월 만인 6월 참여계좌수가 1000개를 돌파한데 이어 현재는 5977개로 급증했다. 금값 변동에 상관없이 금 투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TV홈쇼핑과 은행권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골드바' 중심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금을 사려면 명심할 사항이 있다.

첫째, 실물투자로 수익이 나려면 20%이상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 금은방이나 홈쇼핑을 통한 실물 보유 시에는 구입할 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여기다 되팔 때 10%의 해리율을 고려하면 적어도 산 가격보다 20%가 올라야 플러스 수익률이 가능하다. 둘째, 계좌형 골드 뱅킹의 경우 수수료 2%와 배당소득세(15.4%)를 고려하면 약 2.5%이상의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 셋째, 실물형 골드 뱅킹의 경우 약 10.5% 이상 가격이 상승해야 수익이 난다. 넷째, KRX금시장의 경우에는 매수·매도 양방향 수수료인 0.4%만 가격이 오르면 플러스 수익을 얻는다.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는 금 가격은 보통 미국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KRX 금시장운영팀 관계자는 "1g 단위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투자하듯 부담없이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올해는 금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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