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대, 포장유선, 구름다리와 함께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4대 명물'로 이름을 날렸던 해상케이블카(조감도) 복원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뜬다.
부산 서구는 23일 송도해수욕장 중앙광장 앞 백사장에서 민간사업자인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 기공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1988년 철거된 이후 28년 만에 복원에 나서는 것이다. 총사업비 812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3월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8인승 캐빈 39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송도 송림공원과 암남공원 사이 1.62㎞ 구간을 오가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과거에 철거된 케이블카가 송도해수욕장 거북섬에서 송도스포츠센터 사이 420m 구간에서 운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운행거리가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로 인해 송도해수욕장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행하는 케이블카에서 탑승객들은 암남공원과 진정산, 장군산, 남항, 영도 일대까지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1964년 운행을 시작한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의 명물로 꼽히며 시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대두되면서 1988년 운행이 중단됐고, 시설이 철거됐다.
서구는 2013년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을 추진했으나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인허가 과정에서 충돌방지공 설치와 암남공원 해경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이전 등으로 사업비가 애초 590억 원에서 81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1년 6개월가량 사업이 중단됐다. 그 이후 지난해 8월 서구와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사업비 확보 문제로 또다시 사업이 표류했다. 그러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측이 금융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비로소 착공에 이르게 됐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