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공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공익사업을 통해 지역민의 든든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공기업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창조경제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발전을 거듭해온 공기업들은 자체 봉사단을 꾸려 정기적으로 이웃 돕기 활동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지역주민을 위해 영화 관람·예술 강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공기업들은 또 지역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물품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경영컨설팅 제공, 경제 교육 강화 등을 통해 동반성장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 곳곳에서 창조경제 목표를 구현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기업들의 활약상과 성과를 집중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도시공사 직원들이 저소득층에게 김치를 전달하는 '김치나눔 한마당' 행사를 갖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부산도시공사(BMC)는 1991년 설립 이래 25년 동안 부산의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과 임대주택 건설 등 공공성 높은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시민들의 행복과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에코델타시티 건설, 일광지구 개발,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등 부산의 굵직굵직한 개발 사업은 모두 부산도시공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도시공사는 창립 25년을 맞은 올해도 쉼없이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나눔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 경영 혁신 통해 부산시에 100억 배당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출자기관인 부산시에 100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도시공사가 창립 이래 시에 배당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공사는 해마다 수백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으나, 저소득층 임대주택공급 및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 시의 정책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창립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자본금을 확충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도시공사의 자산은 3조5813억 원, 부채 2조3317억 원, 자본 1조2496억 원으로 공사가 시에 배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경영성과에 따라 부채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부산도시공사는 2014년 말 기준 미분양 물건의 총액이 3951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4년 10월 곽동원 사장 취임 후 경직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원들이 수요자 맞춤형 마케팅을 실행하면서 지난해에는 분양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부산신항 업무·상업용지(15만5000㎡·2069억 원)와 일광 공동주택용지(28만7000㎡·4832억 원) 등 미분양 토지의 매각을 통해 1조350억 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의 분양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매출 6796억 원과 당기순이익 1370억 원을 달성했고, 5년 전 311%이던 부채비율을 186%까지 낮췄다. 이로 인해 지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부채감축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올해 6조 원 규모 택지·주택 공급

	동부산관광단지의 핵심시설인 테마파크,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전체 조감도).

부산도시공사는 올해 역점적으로 10개 지구, 5조9000억 원 규모의 택지 및 주택공급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별로 서부산에는 산업·물류단지를, 동부산에는 관광단지와 일광신도시를 조성한다. 또 도심지 내 시민 주거난 해소를 위해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도시공사의 역점인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에코델타시티, 미음산단, 오리산단 조성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어 이전에 완공된 산단과 함께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터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산관광단지의 경우 GS·롯데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한 테마파크, 프랑스 센터팍스사와 협상 중인 휴양리조트 등의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사계절 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청년층과 시민들의 주거난 해소를 위한 동래역행복주택, 정관임대주택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뿐 아니라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산연구개발특구, 재송동 CY부지 개발 등 산업·연구 단지 개발사업을 통해 부산의 미래 성장을 이끌 특화된 산업과 젊은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청 앞 행복주택 2000호 조성을 비롯해 일광지구 주택 공급과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공급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다 해양융복합소재센터, 부산국제아트센터 등 부산의 대표산업과 문화를 담은 건축물 건립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 사랑의 연탄나눔·산타원정대 활발

	부산도시공사 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사랑의 물품나눔' 봉사활동 모습.

부산도시공사는 지역의 대표적인 공기업답게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도시공사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꾸려진 'BMC봉사단'을 주축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도시공사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은 '사랑의 연탄나눔'과 '사랑의 산타원정대' 행사다. 도시공사는 매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대부분이 직접 산복도로 등 고지대를 찾아 저소득층에게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진구 가야1동 일대의 홀몸 어르신 등에게 연탄을 배달했다.

부산도시공사 곽동원 사장은 "도시공사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이 모두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부산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시민의 공기업으로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항상 이웃들과 함께 하는 '1등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