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연속 재정 건전성 우수기관
- 부산·울산 지방세 年 642억 납부
- 지역경제 활성화·고용창출 기여

- 어려운 이웃 위해 밑반찬 배달
- 매달 7, 8차례 꾸준하게 이어와
- 한수원 기부금 '러브펀드' 조성
- 저소득층 집수리·난방비 등 보조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의 경계에 자리 잡은 고리원자력본부. 지난 39년간 전력생산 외길을 걸어온 이곳은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를 비롯해 총 6기의 원전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2014년 기준 부산·울산·경남지역 전력소비량의 50.3%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했고, 신고리 3·4호기가 모두 가동하는 내년에는 부울경 전체 소비전력의 65%를 생산할 정도로 중요한 몫을 담당한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는 국가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는 전력생산은 물론 활발한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지방세 납부·일자리 창출 등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는 지난 6일 발전소 인근지역 복지시설의 아동과 인솔교사 등 160여 명을 초청해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2015년 지방세 642억 원 납부 '지역경제 활력소'

고리본부의 지역사회 기여도는 지방세 납부현황에서 가장 먼저 알 수 있다. 고리본부는 지난해 주민세, 지방소득세, 재산세, 지역자원시설세 등 지방세로 기장군에 568억 원을 냈다.

울산 울주군과 부산 해운대구에 납부한 실적을 합치면 무려 642억9500여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공유수면 점·사용료와 환경개선부담금 등 공과금 24억5000여만 원을 추가로 담당 지자체에 납부하고 있다.

고리원전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방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지역자원 시설세이다. 지역자원 시설세는 발전소 발전량(1㎾당 1원)에 따라 부과한다. 고리본부에서 운전하는 6개의 발전소에서 2013년 148억 원, 2014년 210억 원, 지난해는 410억여 원을 인근 지자체에 납부해 지방재정 확보에 크게 이바지했다. 고리본부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지역자원 시설세 항목으로 1838억 원이 넘는 금액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최대 설비용량을 자랑하는 140만㎾급 신고리 3호기가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동급의 신고리 4호기가 내년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울산시 울주군도 매년 200억 원(이용률 85% 가정)이 넘는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소 인근 지자체의 세수가 증가할수록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와 지역개발, 일자리 창출, 문화진흥, 소득증대 등 다양한 분야에 시너지를 낳게 된다. 실제 기장군이 지난해 6년 연속 재정 건전성, 재정 효율성 등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과 원전의 지방세수 기여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고리원전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만남' 행사에서 복지시설 아동·청소년들이 장기자랑을 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한국수력원자력의 자체 예산으로 발전소 인근 지역의 교육 장학, 지역경제, 주변 환경, 지역복지, 문화진흥, 기타 현안사업 등 6개 분야의 사업자 지원사업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2006년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고리원자력본부에서만 1498억 원을 발전소 인근 지역에 지원했다. 사업자지원사업 예산은 어업소득 창출, 농산물 재배용 영농자재 지원, 농산물 전시·판매·홍보지원, 주변지역 청장년층 기술자격증 취득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지역사회 '희망의 빛'

고리원전 이용희 본부장

고리본부가 시행하는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 직원들로 구성된 고리봉사대는 발전소 주변 구석구석을 누비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기장·울주지역 홀몸노인과 한 부모 가정, 장애인가정 등에 밑반찬 배달은 매달 7, 8차례 진행하는 일과다.

밑반찬 배달은 거동이 불편해 끼니를 거를 우려가 큰 고령 어르신들과 장애를 가진 이웃들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리본부는 또 어르신들을 위한 수지침·목욕봉사나 이동효드림, 사랑의 집수리, 겨울철 난방용 연탄과 난방유 배달, 지역아동센터 사랑의 울타리사업, 저소득층 자녀 신학기 교복지원 등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한수원과 함께하는 소통 고리, 대학생자원봉사 공모'를 시행했다. 이어 7월에는 울산시자원봉사센터와 손잡고 '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모'를 진행해 봉사활동비용을 지원하는 등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의 다양한 욕구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대학생자원봉사 공모와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모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한 부산시 16개 구·군 자원봉사캠프 프로그램 개발과 캠프 운영비 지원도 지역밀착형 활동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고리원자력 이용희 본부장은 "고리본부는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소득증대사업, 복지향상사업, 교육 장학사업 등을 꾸준히 펼치면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를 비롯해 해외 첫 수출 원전의 참조모델인 신고리 3, 4호기 등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관리해 국민께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리원자력본부는 '이웃에 사랑을, 사회에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사회에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선진국형 사회공헌제도인 한수원의 기부금(Matching Grant)으로 조성된 러브 펀드를 활용해 저소득층 집수리, 난방비보조, 장애인시설과 아동센터 도서 전달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