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車부품·건설업체 채비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도 이란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계와 자동차부품, 건설업체 등은 이란에서 사회기반시설(SOC)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 등 기업인들은 오는 25일부터 열흘간 일정으로 인도와 이란을 방문한다. 조선기자재, 산업재 및 부품소재 기업 등 31개사가 부산상의에 참가 신청을 했고, 시는 이 중 정공산업 KTE 중앙카프링 강림정공 비엔철강 신성정밀공업 등 22개 기업을 선발해 사절단을 구성했다.
자동차부품 및 풍력발전 시스템 업체인 강림정공(사상구 모라동) 관계자는 "대통령의 이란 방문 이후 시의적절하게 부산 경제사절단이 방문해 인지도 측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어 상담회와 기관 교류 행사 등에 참여해 신흥시장인 이란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지역의 대이란 산업기계·부품 수출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기업들의 대이란 무역(수출·입) 규모는 9151만5000달러로 전체 부산 무역 규모의 1%가 채 되지 않는 비중이다. 하지만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이란이 석유 관련 중공업과 사회기반시설 재건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돼 기계 부품 산업과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직후인 올해 1분기 부산의 대이란 수출은 2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수출액 기준으로는 화학기계 수출액이 29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주단강 자동차부품 아연도강판 의료용기기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감률 기준으로 보면 1분기 산업기계류가 5만3207%로 크게 증가했고, 기계류 부품은 1만 96%, 플라스틱 제품은 1만%나 늘었다. 밸브(888%), 화학기계(345%) 등의 증가 폭도 컸다.
한국무역협회 허문구 부산본부장은 "부산 경제사절단 파견 이후 본격적으로 지역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이후 기계와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의 분야에서 시장 선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은정 황윤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