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1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이 신형 터미널이 크루즈선에서 막 내린 승객 2000여 명과 새로 승선하려는 승객 2000여 명 등 4000여 명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런데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 승객 상당수가 중국인인 것과는 달리 이날은 내리고 타는 승객의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던 점이 눈에 띄었다. 이런 한국인들 만의 크루즈여행 장면은 바로 부산항이 크루즈선 모항 역할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이다. 크루즈선의 모항이란 전체 크루즈선 운항 일정의 출발항이자 도착항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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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항을 모항 삼아 일본으로 출항하는 크루즈선 코스타 빅토리아호에 승선할 승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부산항이 개항 이후 가장 많은 7회의 크루즈선 모항 유치를 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렇게 된 데는 이날 한국인 승객 4000여 명을 내리고 태운 7만5000t급 크루즈선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의 역할이 컸다. 이 배는 올해 부산항을 모항 6회, 준모항(출발항 또는 도착항으로 1회 사용) 11회 사용할 예정이다.
크루즈선이 출발하고 도착하는 개념의 '모항'은 승객이 관광을 위해 잠깐 방문하는 '기항'과 비교했을 때 숙박, 관광, 쇼핑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월등히 높다. BPA 우예종 사장은 "부산항을 모항으로 이용하는 크루즈 승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관계기관 등과 협의하며 노력하고 있다. 부산항의 우수한 인프라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2020년 크루즈 승객 100만 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2000여 명을 태우고 출항한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나가사키 등 일본 항구도시에 들른 뒤 오는 27일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승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