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일어업협상 결렬에 수산업계 '비상'

정부, 갈치 할당량 증액 요구에 일본 "입어 척수 줄여라" 거부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6-06-30 20:08:06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오늘부터 日 EEZ내 조업 금지
- 고등어 어업 등 타격 불가피

최근 열린 2016년 한일어업협상이 양국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불발됐다. 이에 따라 국내산 고등어의 90% 이상을 잡는 대형선망 어선의 일본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조업이 7월부터 중단되게 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어황 부진으로 일본 해역 내 조업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입어 중단에 수산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대형선망수협에 따르면 한일 정부 당국 간 어업협상 불발 사실이 알려진 지난 29일부터 조합 사무실에 회원 선사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적어도 잠정 입어 문제만이라도 타결되길 기대했으나 그마저도 우리 정부가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자 업계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2~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협상에서 우리 정부는 한국 어선의 갈치 할당량을 2150t에서 5000t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미수용 시 한국 EEZ 내 일본 어선의 고등어 할당량을 축소해야 한다는 포석을 깔았다. 반면 일본은 한국 갈치 조업 연승어선의 일본 EEZ 내 입어 척수를 206척에서 73척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 이에 우리 정부가 이미 2019년까지 우리 연승어선을 40척 감척하기로 합의한 점을 들어 제안 철회를 주장했지만, 일본이 거부해 합의가 무산됐다. 그 결과 우리 어선은 2015년 어기가 끝나는 올해 7월 1일부터 일본 EEZ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본 EEZ 내 어장 의존도가 높은 대형선망 업계에서는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일본 EEZ 구역으로 고등어 자원이 몰리면서 지난해 국내 고등어 어획량의 9%(200억 원가량)를 이곳에서 거둘 정도로 국내 어선의 조업이 잦기 때문이다. 대형선망 측은 "7월 이전에는 일본 수역 조업이 많고, 이후 제주도나 흑산도 앞바다 조업이 많다"며 "현재 어선 상당수가 제주도 앞바다로 옮겼지만, 어장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일본 EEZ 조업 금지 상태가 장기화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일본도 이점을 알고 협상에 임한 만큼 정부가 현명하게 대응해야 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2015년 1월 합의된 어업 협상 이후 한국 어선은 일본 EEZ에서 3만7000여t을 어획했지만, 일본 어선은 한국 수역에서 3900여t을 잡는 데 그쳤다. 한 국내 선사 관계자는 "선망 위주로 한국 EEZ에 들어오는 일본에 비해 우리는 일본 수역에 다양한 업종이 조업하는 게 현실"이라며 "특정 어종에 집착해 협상을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다른 업종까지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일본 EEZ 내 조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우리 어선이 일본 단속선에 나포되지 않도록 대책반을 운영하는 한편, 이달 중으로 일본과 조업 재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전셋값 급락…하반기 역전세 쏟아진다
  2. 2[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16> 오리 음식과 낙동강
  3. 3배 못 띄워 300명 제주여행 망친 해운사, 보상 1년째 회피
  4. 4“2살 어려져 다시 20대” 기대감…“친구가 형·언니로” 혼선 우려도
  5. 5부산의료원 코로나 사투 3년 후유증…일반환자 뚝 끊겼다
  6. 6서부산 공급과잉 지식산업센터 대규모 공실 우려
  7. 7부산 대학 전임교원 강의 비율…동의대 82%, 교대 52%
  8. 8부산 청년 39세로 확대 땐 정책 수혜 20만명 는다
  9. 9尹 긍정·부정 모두↓...내일 총선 가정 표심은 민주에 살짝 더
  10. 10주말 황령산 고갯길 넘는 차량들로 몸살…좁은 도로 주민 위협
  1. 1부산 청년 39세로 확대 땐 정책 수혜 20만명 는다
  2. 2尹 긍정·부정 모두↓...내일 총선 가정 표심은 민주에 살짝 더
  3. 3[정가 백브리핑] 윤심 잡은 ‘김장 연대’가 그의 작품…국힘 ‘찐실세’ 떠오른 박성민
  4. 4호국 형제 73년 만에 유해 상봉…尹 “한미 핵기반 동맹 격상”(종합)
  5. 5한국 11년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尹 "글로벌 외교의 승리"
  6. 6"5년 간 991개 업체, 95억 원 노동부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7. 7‘택시 등 대중교통비 인상 전 의견수렴 의무화’ 조례 시끌
  8. 8“천안함 자폭” 논란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9시간 만에 사의(종합)
  9. 9원점 돌아간 ‘민주 혁신기구’…되레 혹 붙인 이재명 리더십
  10. 10뮤지컬 보고 치킨 주문까지...교육재정교부금도 줄줄 샜다
  1. 1부산 전셋값 급락…하반기 역전세 쏟아진다
  2. 2서부산 공급과잉 지식산업센터 대규모 공실 우려
  3. 3부산신발 기술 에티오피아 전수…엑스포 우군도 만든다
  4. 4설립허가 난 27곳 중 14곳이 ‘사하’, 지자체 승인 남발 과잉공급 부채질
  5. 5“부산·인천노선 병행…부정기 항공편 적극 발굴”
  6. 6기아 폭스바겐 등 車 9종, 5만4412대 제작 결함 리콜
  7. 7세계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약세 계속...중국 회복에 동아시아 개선 기대
  8. 8노 “인상” 사 “동결”…與는 지역 차등 최저임금제 발의
  9. 9부산시관광협회·대선주조, 관광 활성화 ‘맞손’
  10. 10삼성전자 국내에서 첫 갤럭시 언팩…부산 개최는 무산
  1. 1배 못 띄워 300명 제주여행 망친 해운사, 보상 1년째 회피
  2. 2“2살 어려져 다시 20대” 기대감…“친구가 형·언니로” 혼선 우려도
  3. 3부산의료원 코로나 사투 3년 후유증…일반환자 뚝 끊겼다
  4. 4부산 대학 전임교원 강의 비율…동의대 82%, 교대 52%
  5. 5주말 황령산 고갯길 넘는 차량들로 몸살…좁은 도로 주민 위협
  6. 6부산 울산 경남 더위 다시 기승...낮 최고 31도
  7. 7습기 폭탄, 찬물 샤워…오전 6시면 출근전쟁 소리에 잠 깨
  8. 8울산시 한 골프장, 여성 탈의실과 샤워실 야간 청소 남자 직원 맡겨 논란
  9. 9부산노동안전보건센터 추진 3년…市, 구체적 건립 계획도 못 세워
  10. 10카메라에 담은 위트컴 장군의 부산 사랑
  1. 1안권수 롯데 가을야구 위해 시즌중 수술
  2. 2메시 어디로? 바르샤냐 사우디냐
  3. 3‘레전드 수비수’ 기리며…16개팀 짜장면 먹으며 열전
  4. 4클린스만호 수비라인 세대교체 성공할까
  5. 5유해란 LPGA 신인왕 굳히기 들어간다
  6. 6추신수, 부산고에 소고기 50㎏ 쐈다…황금사자기 첫 우승에 동문도 ‘들썩’
  7. 7U-20 3연속 4강…브라질·잉글랜드 차례로 격파
  8. 8롯데, kt 고영표 공략 실패…1-4 패배
  9. 9U-20 월드컵 축구 한국 2회 연속 4강 진출 쾌거
  10. 10알바지 UFC 6연승…아랍 첫 챔프 도전 성큼
우리은행
탄소중립 이끄는 기업
그린수소·태양전지 스타트업과 협업…글로벌 진출 가속도
지역 수협 조합장 인터뷰
“온난화로 어군별 주어장 바껴…조업구역 변경 절실”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