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형선망 조업환경 '삼각파도'

이달 어획량 예년 25% 수준…어장 상당수 일본 해역 집중

한일 어업협상 결렬 치명타…경유값 급등 겹쳐 시름 가중, 부진 장기화 줄도산 불안감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6-07-17 20:33:4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어업의 성어기인 이달 조업 실적이 예년의 4분의 1로 급감하면서 역대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조업 부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업체 줄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지난달 말 결렬된 한일어업협상 재개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형선망. 사진=국제신문DB
대형선망수협은 올해 6번째 항차 조업 기간에 어황 부진이 심각한 데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항차란 음력 보름 전후 물고기가 잘 안 잡히는 시기(월명기)에 휴업한 뒤 다음 월명기 전까지 조업이 이뤄지는 기간을 뜻한다. 현재 조업 항차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7일까지다.

그런데 이 기간 조업 실적이 가장 좋은 선사는 7억 원, 가장 저조한 선사는 2억3000만 원의 판매고를 거둬 역대 항차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번째 항차 때 실적(최고 26억 원, 최저 8억 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유류비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항차별 1개 선사의 평균 손익분기점은 12억 원 정도"라며 "2억 원어치를 어획한 선사는 나머지 10억 원을 빚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도산 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업 부진은 갑작스러운 사태는 아니다. 대형선망에 따르면 어자원 부족으로 인해 올해 1~6월 조업 실적(6만7319t, 949억2200만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일어업협상 결렬 여파까지 더해졌다. 지난해 국내 고등어 어획고의 9%(200억 원)가량을 확보했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조업이 이달 1일부터 전면 금지되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달 200ℓ들이 드럼당 8만6670원이던 어업용 면세 경유 가격이 이달 9만5350원까지 급등해 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단기 대책으로는 우선 한일어업협상의 재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고등어 어장의 상당수가 일본 쪽 해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선망 관계자는 "정부가 일본 참의원 선거 후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했지만, 전혀 소식이 없다. 일본 해역에서 철수한 어선의 조업 재개가 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등어 산란장 이동 문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한일어업협상 결렬 직후인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해수부의 어민간담회 때 대형선망수협 조합측은 "고등어의 주 산란장이던 통영 욕지도 앞바다 모래 채취로 인해 상당수 고등어가 일본 EEZ 내로 산란장을 옮겼다"며 정부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장묘인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우선 치어 보호를 위해 어종별 조업 가능 몸길이를 제한하고, 금어기를 확대했다. 대중성 어종의 회유, 산란 경로 파악을 위한 조사선 확충도 하고 있다"며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중산층 상속세 부담 낮춘다…정부·여당, 과표·공제 상향 추진
  2. 2배터리 업계 ‘큰 장’ 유럽에서 열린다…금양 4695 유럽에 첫 선
  3. 3'벼랑 끝' 자영업자→임금근로자 전환, 정부가 지원한다
  4. 4'대왕고래' 연말 본격화…정부·석유공사 '착수비' 120억 확보(종합)
  5. 5아프리카돼지열병 다시 기승… 부산도 방역 대책 서둘러야
  6. 6부산 초읍동 창고 화재... 인명피해 없어
  7. 7체코 원전 사업자 발표 초읽기…한수원, 현지서 막판 총력전
  8. 826G 연속 안타 손호영, 박정태 기록 깰까…"충분히 할 수 있어"
  9. 9홍준표 “총선을 망친 주범들이 당권을 노린다”
  10. 10잦은 강우와 봄철 고온으로 탄저병 기승
  1. 1홍준표 “총선을 망친 주범들이 당권을 노린다”
  2. 2국회 최대 규모, 초당적 협력체 국회지방균형발전포럼 2기 출범
  3. 3이재명 “냉전 시절로 회귀한 듯한 위기 상황...우리 정부에도 요청합니다”
  4. 4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에 재선 박수영 의원
  5. 5곽규택, '제2 티웨이 지연사태' 막는다…"항공 지연보상 1인당 최대 1000만 원 확대" 추진
  6. 6尹대통령, 우즈벡 사마르칸트 방문…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마무리
  7. 7尹대통령, 중앙아 3개국 순방 마무리… 귀국길 올라
  8. 8민주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최인호·이재성 등 다자구도
  9. 9북한 ‘오물 풍선’ 경남서도 발견…1600개 살포 추정
  10. 10韓中 대화, 푸틴 방북…내주 한반도서 치열한 외교 전망
  1. 1중산층 상속세 부담 낮춘다…정부·여당, 과표·공제 상향 추진
  2. 2배터리 업계 ‘큰 장’ 유럽에서 열린다…금양 4695 유럽에 첫 선
  3. 3'벼랑 끝' 자영업자→임금근로자 전환, 정부가 지원한다
  4. 4'대왕고래' 연말 본격화…정부·석유공사 '착수비' 120억 확보(종합)
  5. 5아프리카돼지열병 다시 기승… 부산도 방역 대책 서둘러야
  6. 6체코 원전 사업자 발표 초읽기…한수원, 현지서 막판 총력전
  7. 7온라인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강화 방안 소개
  8. 8제4이동통신 취소절차 돌입...스테이지엑스 강력 반발
  9. 9'K-실크로드' 확대…무보, 중앙아시아 4개 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10. 10정부 임금체불 악질사업주 '철퇴'
  1. 1부산 초읍동 창고 화재... 인명피해 없어
  2. 2잦은 강우와 봄철 고온으로 탄저병 기승
  3. 316일, 체감온도 31도 이상 ‘무더위’...야외활동 폭염영향예보 참고
  4. 4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 ‘우리말 다듬기 공모전’ 발표
  5. 5연간 1200억 수입대체효과 실란트 지원센터 양산시에 들어선다
  6. 6월아산 정원박람회 20일 팡파르 23일까지
  7. 7[와이라노] 피해자가 원치 않는 사적제재… 누구를 위한 폭로인가
  8. 8진주시, 촉석루 국보 승격 위해 8월 신청서 제출
  9. 9경남과학고, 경남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35명 수상
  10. 10[포토뉴스 ] 산청에서 재현한 개국공신 교서 사여식
  1. 126G 연속 안타 손호영, 박정태 기록 깰까…"충분히 할 수 있어"
  2. 2한국 챔피언 KCC의 수모…FIBA 아시아리그 예선 탈락
  3. 3김영범 파리행 좌절 아쉬움, 한국 신기록으로 달래
  4. 4나달·알카라스 스페인 올림픽 대표 선발…세대 뛰어넘은 최강 테니스 복식조 탄생
  5. 5최형우 통산 역대 최다루타 1위 등극
  6. 6뮌헨 일본 이토 영입 추진…김민재와 주전경쟁 예고
  7. 7‘에어컨 없는’ 올림픽 선수촌…韓선수단, 쿨링재킷 입는다
  8. 8MVP 매탄고 임현섭 “팀원 대표로 수상…프로팀 진출 포부”
  9. 9협회장배 고교축구, 수원 매탄고 우승
  10. 10달라진 한현희…시즌 첫 QS, 이적 후 최다 9탈삼진
우리은행
불황을 모르는 기업
‘솔밸브’ 점유율 세계 3위…50여 개 제품군 ‘車부품 백화점’
불황을 모르는 기업
원예용 톱 ‘히든 챔피언’…가격 아닌 품질로 승부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