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관광 마이스에 승부 걸고 일본 간사이연합처럼 '동맹' 필요"

경제원로에 부산의 미래를 묻다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6-09-01 19:29:1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본지는 창간 69주년 특별기획으로 부산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있는 부산상공회의소 전·현직 회장 4명과 함께 지역 경제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 보는 좌담회를 최근 개최했다. 지역 경제계 원로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정부 및 부산시의 정책에 따끔한 쓴소리와 해법 등을 제시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젊은이와 경제계에 애정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있는 부산상공회의소 전·현직 회장들이 최근 부산상의 표지석 앞에서 부산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성제 현 회장, 송규정 18대 회장, 신정택 19·20대 회장, 강병중 15·16·17대 회장.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조성제 회장

- 자체 경쟁력 키우는 방향으로 중소기업 지원이 이뤄져야
-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면 불황도 쉽게 극복한다

# 송규정 회장

- 하청 의존하는 대기업은 일자리 창출 능력에 한계
- 중소기업 숨은 일자리 발굴해 양질화 할 방법 찾아야

# 신정택 회장

- 김해공항 활주로 신설 후에도 24시간 운항은 여전히 숙제
- 피해지역 주민 이주 포함, 적극적인 대책 찾을 때

# 강병중 회장

- 수도권 규제완화 본격화로 동남권 절체절명의 위기
- 부울경 관광코스 공동개발 등 쉬운 것부터 힘 합쳐야


◇ 좌담 참석자

▶강병중(15·16·17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넥센타이어 회장

▶송규정(18대〃) 윈스틸 회장

▶신정택(19· 20대〃) 세운철강 회장 

▶조성제(21·22대〃) 비엔그룹 명예회장

◇  대담       이은정 경제부장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린다. 역대 상의 회장님들을 모아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말씀을 듣고 미래 먹거리를 찾아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다. 경영인으로서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경기상황은.

   
강병중 회장
▶강병중(이하 강)=국제신문이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데 대해 먼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중국 경기가 안 좋고 전 세계적으로도 불황이다. 우리 회사는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송규정(이하 송)=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햇수로 9년째 지속되는 것 같다. 매년 3, 4%선이던 경제성장률이 그 이후 계속 목표치에 미달됐다. 하루아침에 성장률이 급감하면 충격적일텐데 감소폭이 완만하다보니 체감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체감을 못하고 대응도 제대로 못 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신정택(이하 신)=조선업과 조선기자재, 해운업이 다 그렇지만 철강업체도 말할 수 없이 어렵다. 예전 단가가 t당 100만 원이었다면 지금은 절반밖에 안 된다. 우리 회사도 외형적으로는 매출 1조 원을 벌써 넘겨야 했는데 여전히 8000억 원대에 머물러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생산 기지가 가격과 임금 면에서 우리보다 경쟁력이 월등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답답하다.

▶조성제(이하 조)=앞으로 부산 먹거리를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지금의 산업구조 패러다임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그동안 우리가 얄팍한 지식으로 중국에 앞섰지만 지금은 더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 앞으로 부산은 제조업을 바탕으로 지식·서비스 산업을 융합·집적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살길이다. 대표적으로 관광 마이스산업이 될 수 있다.

-네 분 모두 부산의 미래 먹거리로 관광 마이스산업을 꼽았다. 이 분야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조=제주도가 20~30년 전부터 관광 쪽에 집중한 데 비해 부산은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부산 경남은 지리적 여건이 좋고, 개발할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앞으로 확장될 김해공항이 애초 부산시민이 기대했던 가덕신공항 수준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의 준허브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30등록 엑스포도 유치에 성공한다면 부산 관광 마이스산업에 큰 동력이 될 것이다.

▶신=부산은 산업용지 단가가 타 시·도보다 비싸 제조업은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지리적 잇점인 해양도시의 특성을 살려서 관광 컨벤션 마이스 등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고용창출을 해야 한다.

   
송규정 회장
▶송=문제는 전국이 다 이쪽(관광 마이스)으로 가지만 특징이 없다는 거다. 부산은 어떤 분야를 특화할 것인지 연구해야 한다. 지금은 중국 관광객이 부산에서 밥을 먹으려 해도 갈 곳이 없다. 편안히 먹을 수 있는 메뉴도 개발이 안 돼 있다. 부산 풍광은 좋긴 한데 경치 구경도 한두 번이지, '부산에서 특징적인 게 뭐냐'라고 하면 내 놓을 게 없다. 방콕은 시푸드점 실내 규모가 1000평이다. 관광버스 수십 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동어시장에 지하 공간을 만들어 업소를 넣고, 대형버스 수십 대 주차할 장소를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을 오게 하면 어떻겠느냐. 부산관광공사가 운행하는 시티투어 버스도 문제가 많다. 런던의 이층버스는 디자인이 멋지다. 누가 봐도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는 좀 아니지 않느냐. 런던 이층버스도 여러 차례 리뉴얼을 거쳤다. 부산도 그런 버스를 갖춰야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시에서 돈벌이를 하려면 관광객들이 돈을 쓸 수 있게 제대로 해야 한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나 기업지원제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강=우리나라 대기업, 수출기업 등은 웬만하면 해외로 나간다. 해외로 못 나가는 기업은 할 수 없이 돈이 쌓이게 된다. 우리 회사가 창녕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한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땅값도 비싸고 인건비 부담도 큰데 1조 원이나 들여 국내 공장을 건립하느냐'며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그런데 지금 체코 공장을 지으면서 보니 당시 시대 조류에 따라야 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체코에서는 제일 중요한 게 일자리다. 땅을 사 주고, 1000명을 고용하면 정부에서 직원 수에 따라 지원금도 준다. 부산도 자꾸 인구가 빠져나간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기업 유치 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고용지원금도 만들고 해야 한다.

▶송=대기업은 더는 일자리 창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부분의 분야에서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하청을 주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실제 우리 사회에 숨어있는 일자리는 많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비정규직, 중소기업, 열악한 서민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임금을 보조해주는 것도 좋다.

우리는 해외 의존도가 크고 내수 규모가 작다. 사드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과거 일본은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중국 내 일본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본 경제에서 수출 비중은 30%가량으로 대외리스크에 크게 휘둘리지 않았다. 우리는 국민총소득 90%가 수출에서 나오고, 전체 수출의 4분의 1이 중국에 쏠려 있다. 무역상대국을 다양화하고 내수 비중을 높이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신정택 회장
▶신=국내 기업도 개인과 마찬가지다.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금리가 낮다고 투자를 늘릴 처지가 못 된다. 기업은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이란 양대 위험에 직면했다. 기업마다 마른 수건을 짜듯 원가절감으로 이익 내기에 안간힘을 쓰는데 유보 이익에 대한 세금이나 법인세 인상 등은 일종의 패널티로,동력을 떨어뜨리는 정책이다.

▶조=기업 지원도 필요하지만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내 업체들의 수출 부진은 더는 중국과 싸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의 강소기업인 리노공업(부산 강서구 소재·대표 이채윤)을 봐라. 반도체 검사용 소켓을 만드는 이 회사는 올 2분기에 매출 305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0%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불황을 모르고 승승장구한다. 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확실한 재생능력이 있는 기업만 골라 공정하게 지원하는 것이 강한 기업을 만드는 밑거름이다.

-대우조선 STX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의 경영 위기로 지역 경제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의 고통도 크다.

   
조성제 회장
▶조=최근 부산상의와 부산시는 정부의 계획조선 발주를 이끌어내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어려울 때 우선 급한 대로 연명해 나가려는 처방이다.

조선소 구조조정의 경우 생각을 달리할 부분이 있다. 한 회사 직원이 3만, 4만 명씩 되는 것은 후진국형이다. 혼자 이익을 독식하려다 보니 그렇다. 일본은 대형조선소 인원이 3000~4000명이다. 모두 계열화해 전부 하청을 주고 있다. 이렇게 해야 어려울 때 구조조정할 필요 없이 짐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지금 배 한 척 만드는 데 임금비중이 28% 내외다. 계열화시키면 이것의 반만 해도 된다. 절감된 돈 만큼 선주와 계약시 깎아줄 수 있다면 수주 확보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송=현대차나 대우차 등은 협력업체가 타 회사와 계약을 하지 못하게 했다. 협력업체로서는 기술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거래선에서 이익을 남기면 경쟁력이 생기는데 다른 데로 못 가게 하니 망할 때 같이 망하는 거다. 최근 기사를 보니 현대차 계열사인 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인 반면 비계열 부품사는 3%밖에 되지 않았다. 현대차가 납품 단가를 보장하지 않아 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구호로만 맴돌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강=타이어 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해외를 다녀보니 많은 면에서 우리가 잃고 있는 게 보였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동안 임금을 안 올렸다.

지금 현대차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원 이상으로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7800만 원) 등을 넘어섰다. 체코는 기업 유치 시 10년간 법인세, 지방세 면제고 중국은 3년간 면제, 2년간 반감해 준다. 우리는 현재 법인세를 22%에서 25%로 올리려 한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행위인 만큼 법인세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은 절망감에 휩싸여 있다. 헬조선, 금수저·흙수저 등을 말하며 암울한 미래를 얘기하고 있다.

▶송=대한민국 청년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대학이 다 망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몇 군데만 둬야 한다. 누구나 다 대학을 가는 지금의 교육 방식으로는 해답이 없다. 사회적으로 짐이 될 뿐이다. 전문교육을 통해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개발해 제대로 된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바둑을 둔다고 할 때, 제 아무리 여러 명이 훈수를 둬도 프로기사를 이길 수 없다. 인간 능력에는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각자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 채 대학 졸업장만 가지려고 하면 대한민국의 발전이 없다.

▶조=글로벌 경기가 어려워지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을 안 하고 안일하게 성취하려는 젊은이들이 있다. 동시에 우리 사회는 기회만 되면 상대방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올라서려는 사람이 많다. 나도 기업체에 다니다 창업한 지 30년이 넘었다. 단 한 번도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기업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파하고 성장해야 내실이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고난에 맞서 이기겠다는 각오로 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줬으면 좋겠다.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났다. 애초 가덕신공항으로 제시된 부산의 발전상을 김해공항 확장을 통해 달성하려면 어떤 부분이 채워져야 하나.

▶조=3.2㎞로 계획돼 있는 활주로 길이를 3.8~4㎞로 연장하는 게 먼저다. 더 문제는 앞으로 10년 뒤인 2028년쯤 확장 공항이 완공된다 해도 여객 추이로 보면 또 부족 사태가 온다. 확장 공항이 5000만 명 정도 수용한다는데, 그 이상되면 어디로 갈 거냐는 이야기다. 밀양 가더라도 2030년 되면 또 포화상태다. 더 넓힐 가능성은 가덕도밖에 없다.

▶신=활주로가 신설되면 안전성은 어느 정도 확보될 것 같은데, 24시간 운항은 여전히 숙제다. 피해지역 주민의 이주를 포함한 적극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접근성을 위한 교통망 확장과 연계해서 도심철도 이전도 시급하다.

-신공항 유치 과정에서 부산 울산 경남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동남권이 함께 발전해가기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가.

▶강=동남권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그동안 수도권 집중 정책을 경계했기 때문에 지역 경제 발전이 가능했다. 일본만 봐도 알 수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도쿄에 경제정책이 집중되는 것을 막아 도쿄권과 간사이권의 양대 산맥으로 균형있게 발달했다.

하지만 도쿄의 규제를 풀면서 일본도 경제, 사회가 수도권 중심으로 돌아가게 됐다. 1980, 90년대 일본 9대 은행 중 4대 은행 본사가 오사카에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7개 지역이 모여 간사이연합을 만들었다. 이들은 면허 취득부터 간소화했고, 관광 등 지역 개발을 같이한다. 부산 울산 경남도 원래 하나였지 않느냐. 관광코스 개발 등 쉬운 것부터 힘을 합쳐야 한다.

▶송=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지금보다 더 광역화돼야 한다. 국회의원은 국사를 다뤄야 하는데 지역 현안에 매달려 있으니 나랏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지역에는 시장 구청장이 있는데 국회의원이 지역현안에 매몰돼 있다.

▶조=그동안 부산 울산 경남 상공회의소 회장단 모임, 동남권협의회 등을 통해 동남권 목소리를 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도로망 구축 등 쉬운 것부터 논의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동남권상생발전포럼' 등을 통해 경제인들이 나서 부울경이 하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서병수 시장체제 2년이 지났다. 부산경제에 변화가 느껴지는지, 제언할 부분은 무엇인지.

▶송=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예산은 한정돼 있고 반드시 써야 할 경비가 있다. 무엇보다 국내 경기에 따라 지자체장의 업적은 평가되기 쉽다. 허남식 전 시장이 하드웨어를 정비한 성과가 있다면 현 시장은 그 안에 어떤 콘텐츠를 담아내 부산의 곳간을 채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즐길거리 하나 없는 부산에 오픈카지노 설립 문제 등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10년에 설립된 싱가포르의 오픈카지노인 마리나베이샌즈의 경우 일자리 4만6000개 창출, 직접 고용 1만 명에 지난해까지 세금 및 카지노 입장료 납부금이 4조 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조=2030등록엑스포 유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뤄내야 한다. 5년 주기로 열리는 등록엑스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훨씬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 이벤트다. 지난해 밀라노 엑스포에 전 세계 160개국이 참가했고, 관람객 2000만 명에 63조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부산에서 개최된다면 도시 브랜드를 세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경제계와 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송=지역현안을 제대로 잘 챙겨야 한다. 상공계는 물론 정치권, 시민단체가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역 언론도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애향심을 갖고 균형감각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강=경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독일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 강소기업(히든챔피언)의 70%를 차지하는 독일은 국민성이나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조=같은 생각이다. 지금 한국경제는 철강 석유화학 조선 기계 등 6대 주력산업이 위기다. 독일의 하이테크 기술 기반의 제조업 등을 적극 배웠으면 한다. 도시 전체가 골고루 발전하는 것도 부럽다.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 몇몇 도시 빼고 인구 100만 명 이상이 없다. 우리처럼 수도권에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사는 기형적인 구조를 혁파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신=젊은이들에게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을 꼭 해 주고 싶다. 대기업만 바라보지 말고 중소·중견기업에 가서 창업 기회도 얻고 답을 찾아야 한다. 노력한 만큼 결과는 반드시 오게 돼 있다.



◇강병중 회장

1939년 경남 창원시 마산에서 태어나 마산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 중고화물차 수입업을 시작했고 운수회사를 만들었다. 5년 뒤 흥아타이어 재생공장을 사들여 흥아타이어공업을 설립했다. 법정관리를 받던 우성타이어를 1999년 인수해 넥센타이어로 이름을 바꾸고 사세를 키웠다. 2012년 완공한 창녕공장은 연간 1100만 개 타이어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화 생산라인이다. 이 회사는 세계 타이어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송규정 회장

1943년생으로 경남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학과 졸업, 동 대학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6년 윈스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윈스틸은 포스코의 지정 열연·냉연 가공센터로서, 열연·냉연강판 및 후판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현재는 부동산 개발 사업 및 시행으로 외연을 넓혀 음성하이텍산업단지, 부산 명륜동 SK뷰 아파트 단지 시행 및 분양을 했고, 해운대 센텀시티 지식산업센터 부지 매입 및 개발시행도 맡았다. 2005년 제18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상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신정택 회장

1948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경남 진양군청 공무원으로 일하다 1978년 세운철강을 설립해 냉연 강판 가공·판매에 주력해 매출 80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6년부터 6년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며 동남권 신공항 유치, 산업용지 확보, 지역 기반 항공사 설립 등 굵직한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국민훈장모란장(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 리더 대상(2013),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2012)을 받았다. 2015년 5월부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조성제 회장

1949년 경남 창원시 마산에서 태어나 부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한조선공사와 현대중공업을 거쳐 1978년 조선기자재업체인 부일산업(현 BIP)을 창업했다. 방화벽과 선실 가구 분야 전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조선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대선주조 등 1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매출이 8000억 원에 달하는 BN그룹의 명예회장이다. 부산대 국제통상학과 석사 학위, 부산대 국제학 박사. 2015년 금탑산업훈장, 2009년 철탑산업훈장, 2012년 대한민국 해양대상을 받았다.

정리=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 1[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2. 2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뭐라노] 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7. 7"악의적 가짜뉴스" 민주당,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제기’ 주진우 고발
  8. 8박수영 의원, 민원해결 창구 6년간 300회 운영
  9. 9인권위, 김병기 전 보좌관 제기 '국수본 수사 지연으로 인권침해' 진정 각하
  10. 10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4. 4한신공영,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 사업자로 사실상 낙점돼
  5. 5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6. 6올해 1~9월 부산 순유출 인구 5800명…2년새 절반 축소
  7. 7SK하이닉스 메모리 위기론 일축…“2029년까지 D램·HBM 완판”
  8. 8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9. 9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10. 10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8. 8제17회 부산고등어축제, 10월 30일 송도해수욕장에서 개막
  9. 9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10. 10“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4. 4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5. 5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6. 6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7. 7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0. 10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