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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장치장 포화로 터미널 사실상 마비

비정상적 선박 운항 일정에 컨테이너 5만8500여 개 쌓여

  • 이승렬 기자
  •  |   입력 : 2016-09-08 19:15:0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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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치율 한계치 80% 넘긴 86%
- 사태 정상화 전까지 해결 난항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선박들의 비정상 운항 사태가 길어지면서 부산 신항에 컨테이너를 쌓아둘 장치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한진해운 소속 배들이 컨테이너를 내려 놓아도 반출이 되지 않는 데다 빈 컨테이너는 속속 쌓이고, 배에 실려 외국 목적지로 가야할 화물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한진터미널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를 넘겼다. 이에 따라 항만 일각에서는 이러다 정말로 부산항 일부 터미널 기능이 정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8일 부산 신항 한진터미널의 컨테이너 장치율이 한계치인 80%를 훨씬 웃도는 86.41%에 달해 항만 당국이 부두 기능 유지를 위해 밤샘 작업에 돌입하는 등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사진은 부산 신항 컨테이너 야적장의 모습. 부산항만공사 제공
법정관리 신청 9일째인 8일 오후 5시 현재 부산 신항 한진해운터미널에 5만8502개의 컨테이너가 쌓여, 장치율86.41%를 보였다. 통상 원활한 작업이 불가능한 한계치를 80%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비 상태인 것이다. 전날 오후 5시 이미 한계치를 넘긴 80.6%에 달하면서 부산항만공사와 터미널 측에서 장치장 부족으로 선박 접안이 불가능해지는 사태가 올수 있다고 판단, 오후 6시부터 관련 직원들이 별도 마련된 야적장으로 컨테이너를 옮기기 위해 밤샘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8일 오전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장치율은 전날 오후 대비 6% 이상 늘어났고, 터미널에 반입된 한진해운 소유 빈 컨테이너도 전날 914개에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65%나 급증한 1508개로 늘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 1일 이후 한진터미널에 5척의 한진 선박이 접안해 1만3000개에 가까운 컨테이너를 내렸는데, 환적 예정 선박들의 발이 묶이고 화주들은 대체 선박을 찾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쌓였다"고 밝혔다. 문제는 향후에도 회항할 수십 척의 한진 선박의 물량 5만~6만 개와 한진이 속한 CKYHE동맹의 다른 선사가 하역할 화물까지 더하면 감당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항만 당국이 포화상태를 넘긴 한진터미널을 제외한 타 터미널에 CKYHE 동맹 소속 선박의 접안 및 하역과 장치장 할애를 긴급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신항 5부두(BNCT)만 적극 협조 방침을 밝혔지만 나머지 3개 터미널은 난색을 표했다. 이들은 "우리도 곧 80%를 넘긴다"며 "고통 분담도 이만저만이어야지, 정부와 대주주의 무책임이 빚은 한진발 물류대란이 부산항을 마비시킬 지경"이라며 한탄했다.  이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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